국민‧신한‧하나‧우리 모바일 앱 중심 자동차금융 진출
기업은행도 이달 합류…‘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수익저변 넓히기 시도
은행업계가 자동차 거래‧리스(대여) 관련 금융서비스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비이자수익 늘리기의 일환으로, 모바일 비대면 플랫폼과 결합해 다양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모바일 앱 내에서 고객이 직접 보유하고 있는 중고차를 직거래하거나 경매에 부치고, 차량을 대여하거나 구매 시 대출을 실행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20년 자동차대출 전용 상품인 ‘KB매직카대출’을 내놓으며 자동차금융에 뛰어들었다. 해당 상품은 일반 승용차뿐 아니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차박(오토캠핑)’ 캠핑족을 겨냥한 캠핑카, 카라반 등 특수차량 구입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기존에 운영하던 자동차금융 플랫폼 ‘마이카’와 신한카드의 ‘마이오토’를 통합한 자동차 금융 플랫폼 ‘신한 마이카’를 지난 2020년 선보였다. 신차‧중고차 구입과 장기렌트, 오토리스, 할부금융 등 자동차금융을 폭넓게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한 마이카 앱에서는 차량용품을 구입하거나 정비‧세차‧시세조회 등 자동차 관련 다양한 생활정보도 함께 제공하며 이용률 높이기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개인 간 중고차를 직거래할 수 있는 ‘원더카 직거래’ 앱을 출시했다. 기존 중고차 거래 시 오프라인으로 서류를 제출하거나 차량등록사업소를 방문해야 하는 절차를 생략해서 간편함을 추구했다는 게 장점이다. 직거래 차량에 대한 확인‧동행 점검‧정비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지난해 말 출시된 우리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우리WON카’는 금융지주 공통 자동차금융 통합 플랫폼으로, 계열사인 우리금융캐피탈이 중심축이 됐다.
고객이 자동차 구입을 원할 때 우리은행을 비롯한 우리카드‧우리금융캐피탈 금융상품을 통합해 이용 가능한 금융상품을 조회할 수 있다. 본인 명의 차량번호를 등록 시 차량에 대한 정보와 실시간 시세, 정기 검사 일정을 제공해 차량관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올해 중고차 판매업체 AJ셀카와 협업해 ‘내차팔기’ 서비스를 출시, 자동차금융 시장에 첫발을 디뎠다. 딜러를 찾아가지 않아도 원하는 시간‧장소로 전문 평가사가 방문해 차량을 평가 후 온라인 경매로 비대면 판매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업은행 ‘i-ONE 뱅크’ 앱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차량번호를 등록하면 주행거리에 따른 시세 변동을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소비자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모바일 앱의 실사용률을 높이고 비이자 수익을 증대할 수 있는 방안으로 자동차금융이 은행업계의 새로운 대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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