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계 중고차금융 진출 불붙나…시중은행 속속 출시

시간 입력 2022-04-24 07:00:05 시간 수정 2022-04-22 11: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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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한‧하나‧우리 모바일 앱 중심 자동차금융 진출
기업은행도 이달 합류…‘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수익저변 넓히기 시도

<자료=각 사>

은행업계가 자동차 거래‧리스(대여) 관련 금융서비스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비이자수익 늘리기의 일환으로, 모바일 비대면 플랫폼과 결합해 다양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모바일 앱 내에서 고객이 직접 보유하고 있는 중고차를 직거래하거나 경매에 부치고, 차량을 대여하거나 구매 시 대출을 실행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20년 자동차대출 전용 상품인 ‘KB매직카대출’을 내놓으며 자동차금융에 뛰어들었다. 해당 상품은 일반 승용차뿐 아니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차박(오토캠핑)’ 캠핑족을 겨냥한 캠핑카, 카라반 등 특수차량 구입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기존에 운영하던 자동차금융 플랫폼 ‘마이카’와 신한카드의 ‘마이오토’를 통합한 자동차 금융 플랫폼 ‘신한 마이카’를 지난 2020년 선보였다. 신차‧중고차 구입과 장기렌트, 오토리스, 할부금융 등 자동차금융을 폭넓게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한 마이카 앱에서는 차량용품을 구입하거나 정비‧세차‧시세조회 등 자동차 관련 다양한 생활정보도 함께 제공하며 이용률 높이기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개인 간 중고차를 직거래할 수 있는 ‘원더카 직거래’ 앱을 출시했다. 기존 중고차 거래 시 오프라인으로 서류를 제출하거나 차량등록사업소를 방문해야 하는 절차를 생략해서 간편함을 추구했다는 게 장점이다. 직거래 차량에 대한 확인‧동행 점검‧정비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지난해 말 출시된 우리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우리WON카’는 금융지주 공통 자동차금융 통합 플랫폼으로, 계열사인 우리금융캐피탈이 중심축이 됐다.

고객이 자동차 구입을 원할 때 우리은행을 비롯한 우리카드‧우리금융캐피탈 금융상품을 통합해 이용 가능한 금융상품을 조회할 수 있다. 본인 명의 차량번호를 등록 시 차량에 대한 정보와 실시간 시세, 정기 검사 일정을 제공해 차량관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올해 중고차 판매업체 AJ셀카와 협업해 ‘내차팔기’ 서비스를 출시, 자동차금융 시장에 첫발을 디뎠다. 딜러를 찾아가지 않아도 원하는 시간‧장소로 전문 평가사가 방문해 차량을 평가 후 온라인 경매로 비대면 판매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업은행 ‘i-ONE 뱅크’ 앱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차량번호를 등록하면 주행거리에 따른 시세 변동을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소비자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모바일 앱의 실사용률을 높이고 비이자 수익을 증대할 수 있는 방안으로 자동차금융이 은행업계의 새로운 대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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