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3사, 스마트 자율운항기술 확보로 경쟁력 제고

시간 입력 2022-04-23 07:00:03 시간 수정 2022-04-22 11:23:48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3사가 자율운항 등 스마트 기술 확보를 통해 선박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미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3사들은 스마트 기술 중 자율운항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디지털 트윈 기술로 가상공간에서 자율운항 여객선을 시운전하는 데 성공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현실과 똑같은 공간을 가상세계에 선박을 구현하고, 이를 통해 원격으로 실시간 제어를 하거나 사고 예방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지난해 1월에는 세계 최초로 LNG 운반선을 대상으로 가상 시운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은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를 통해 자율운항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아비커스는 스마트선박 사업 강화를 위해 2021년 1월 설립됐으며, 첨단 항해보조·자율운항 솔루션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2025년까지 완전 자율운항이 가능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디지털 트윈 선박 플랫폼(HiDTS) 소개 사진. <사진제공=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자율항해 시스템인 SAS(Samsung Autonomous Ship) 상용화에 집중하고 왔다. SAS는 레이더와 카메라 영상 융합으로 상황인지, 충돌회피를 위한 엔진·러더(방향타) 자동제어, 주·야간 사각지대 없이 주변을 감시하는 360도 어라운드뷰 등이 적용됐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자율운항 선박 간 충돌회피 실증에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자율운항보조시스템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무인자동화, 자율운항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자율운항시스템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까지 자율운항으로 가는 대형 상선을 출시 목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자율운항 시험선 단비를 건조했으며, 이를 통해 자율운항 기술 실증에 나섰다. 또 이달 초에는 한국선급과 협약을 맺고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처럼 국내 조선사들이 자율운항 등 스마트 선박 기술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선박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스앤마켓스는 2020년 자율운항선박 관련 시장은 71억달러(약 8조7800억원)였으나 2030년에는 143억달러(약 17조69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미래에는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술 선점이 필요하다”며 “각 사별로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해 한국 조선산업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