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융’ 힘주는 4대은행, 전문인력 확보에 팔 걷었다

시간 입력 2022-04-22 07:00:05 시간 수정 2022-04-21 1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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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기업대출 규모 3년래 지속 증가 추이
국민‧신한‧우리銀 등 경력직 수시채용 방식으로 인력충원 나서

가계대출 규제 영향으로 이자수익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은행업계가 대체 먹거리로 기업금융을 낙점한 가운데 전문인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시중은행은 이달 들어 기업금융 직군에 대한 수시채용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대체 수익원으로 은행권은 기업금융에 공을 들여 왔다. 그 결과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몇 년간 지속적으로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 공시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기업대출금은 △2019년 117조7778억원 △2020년 129조2297억원 △2021년 144조5137억원으로 4개 은행 중 가장 많다. 

신한은행은 △2019년 105조2112억원 △2020년 118조2563억원 △2021년 131조8350억원을 기록하며 규모를 늘려 왔다.

하나은행은 △2019년 99조7147억원 △2020년 111조28억원 △2021년 122조6041억원으로 증가했다. 

우리은행도 △2019년 97조851억원 △2020년 107조8242억원 △2021년 119조1982억원으로 4개 은행 중에는 규모가 다소 적지만 꾸준히 늘려가며 따라잡고 있는 모습이다.

기업금융 성장에 따라 전문인력 수요도 늘어났다. 시중은행은 필요인력을 수시채용 형태로 확보하며 빠르게 대응 중이다.  

KB국민은행은 현재 △기업자금 관리 서비스 △기업 오픈 API 개발 △기업금융솔루션 관련 기술 업무 전문 직무 직원을 채용 중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1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00명 단위의 ‘2022년 금융 스페셜리스트 경력직 수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기업고객 대상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군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대상자로는 △기업 여수신‧퇴직연금 등 상담‧상품 판매 △전담 기업 관리 업무를 담당할 경력 1년 이상 보유자다.

우리은행도 22일까지 글로벌IB금융부에서 근무할 과‧차장급 국내외 IB딜 전문 인력 채용 접수를 받았다. 해당 직무 담당자는 전문계약직으로 국내외 IB 딜의 소싱 및 주선, 사업성 검토 및 사후관리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 리테일 전면 철수를 선언하고 기업금융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발표한 한국씨티은행도 다국적기업금융부 기업금융 심사역(Relationship manager) 1인을 채용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을 전담으로 하는 이 직무는 기업 고객에 대한 영업전략 수립과 추진, 씨티그룹 상품 판매, 기업고객과의 거래 관리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가계대출 규제로 소매금융에서는 대출 총량을 늘리기 어려워짐에 따라 은행업계는 기업대출, 더 나아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여러 가지 금융 서비스에 힘을 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금융을 은행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선 무엇보다 지속적인 인재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기존의 인재채용 방식과 달리 직무조건에 맞는 적절한 경력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수시 채용하는 방식으로 가고 있어 은행 간 인력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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