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목표 이룬 김기환 KB손보 대표, 신사업 확장 속도

시간 입력 2022-04-25 07:00:02 시간 수정 2022-04-25 08: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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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CFO 역임한 재무 전문가…자산 재조정으로 수익 개선
마이데이터·헬스케어 등 신사업 시장 선도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는 KB금융지주의 대표 ‘재무통’으로 꼽힌다. 지난해 대표 취임 이후 ‘내실 경영’을 토대로 회사의 수익성을 개선했으며, 마이데이터 서비스부터 헬스케어까지 신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회사의 ‘1등 DNA’를 되살려 본격적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대표는 우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KB국민은행에서 소비자보호그룹, 리스크관리그룹 분야 업무를 담당했고, KB금융지주의 재무총괄(CFO) 부사장을 역임한 재무 전문가다.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2017년 3640억원에서 2018년 1892억원, 2019년 1703억원, 2020년 1406억원으로 매해 감소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2813억원으로 반등했다. 이는 김 대표의 ‘재무통’ 역량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회사의 지난해 보험영업손익은 -5262억원으로 전년(-6501억원) 대비 1239억원 개선됐다. 보험료 인상과 자동차 사고건수 감소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1.5%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투자영업손익은 전년(8424억원) 대비 11.5% 증가한 93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탄력적으로 재조정한 영향이다.

KB손해보험은 현금 비중은 줄이고 대출이나 유가증권 등 수익성이 높은 자산의 비중을 늘렸다. 회사의 현·예금 및 신탁 자산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5023억원으로 전년보다 9.4% 줄었으나, 대출(8조229억원)과 유가증권(23조5440억원)은 각각 12.4%, 5.7% 증가했다.

임기 2년차를 맞은 김 대표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손보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했으며, 헬스케어 사업에서 외부와의 협업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KB손해보험은 건강과 안심을 보장하는 보험 특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기존 KB손해보험의 대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제공되며, KB손해보험 고객이 아니더라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주요 서비스로는 △금융자산에 대한 원스톱 통합 조회가 가능한 ‘마이자산’ △보험 특화 금융 플랫폼에 걸맞게 보험조회와 보장분석이 가능한 ‘마이보험’ △건강도 챙기고 포인트도 얻을 수 있는 ‘마이혜택’ 등이 있다.

올 하반기 KB금융지주 보험계열사에 대해 한 회사에만 접수해도 통합적으로 보험청구가 되는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다. 또 향후 KB금융 계열사와 연계한 자동차·부동산 자산 조회 서비스 출시도 예고돼 있다.

김 대표는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도 유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KB손해보험은 손보업계 최초로 자회사 KB헬스케어 설립하고 헬스케어 앱 ‘오케어(O-Care)’를 선보였다.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비트컴퓨터, 테라젠바이오, 알고케어 등 다양한 기술 기업들과 협업도 추진했다.

지난 1월에는 종합식품 기업 아워홈과의 협약으로 KB헬스케어뿐만 아니라 요양사업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와 시너지 제고도 꾀했다.

이번 협약으로 KB손해보험과 아워홈은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 개발 △보유 고객 대상 헬스케어 콘텐츠 개발 △B2C 및 B2B 시장 전개를 위한 인적·기술적 교류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과 케어푸드 활성화 사업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보험업계 최초로 설립한 헬스케어 자회사와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인가를 획득한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해 이제는 업계 최초가 아닌 업계 최고로 나아가야 한다”며 “보험 그 이상의 보험’으로 도약하고 당당히 1위에 도전하기 위해서 ‘1등 DNA’와 이기는 조직문화가 KB손해보험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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