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종, 지난해 R&D에 2.9조원 투자…LG화학이 투자 1위

시간 입력 2022-05-01 07:00:02 시간 수정 2022-04-29 13: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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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R&D 투자액 2조9138억원·전년 대비 8.7% 증가
LG화학, 지난해 R&D에 1조3909억원 투자

국내 석유화학업종 기업들이 지난해 연구개발(R&D)에 2조9000억원을 넘게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화학은 석유화학업종 전체 투자액의 50% 수준에 달하는 자금을 R&D에 투자했다.

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에 지난해 R&D 활동을 공시한 224개 기업을 대상으로 R&D 투자액을 조사한 결과, 석유화학기업 29개사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총 2조91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보다 2322억원(8.7%)이 증가한 수치다.

석유화학기업들의 R&D 투자액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2조5366억원, 2020년 2조6816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2조9138억원까지 늘어났다.

다만 총 매출에서 R&D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로 2020년 1.3%에 비해 0.3%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석유화학업종은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36.8% 증가했다. 이 때문에 R&D 투자액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축소됐다.

석유화학기업 중 지난해 R&D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기업은 LG화학으로, 1조3909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석유화학기업 29개사의 전체 R&D 투자액의 47.7%에 해당한다. 다만 지난해 LG화학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R&D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3.26%로 전년 3.79% 대비 0.53%포인트 떨어졌다. 

두 번째로 R&D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기업은 한화가 차지했다. 한화는 지난해 R&D에 5336억원을 투자했으나, 전년 6152억원 대비 816억원(13.3%)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1626억원)·한화솔루션(1398억원)·코오롱인더스트리(1023억원)도 1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며 뒤를 이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기업들이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제품 특성을 강화하면서 R&D에 투자하는 금액이 증가하고 있다”며 “친환경 제품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신제품 개발에도 나서야 하는 만큼 향후에도 꾸준히 투자액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화학업종은 IT전기전자(36조735억원), 자동차·부품(7조9976억원), 서비스(4조4412억원), 조선·기계·설비(2조9424억원)에 이어 5번째로 많은 금액을 R&D에 투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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