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효과?…올 1분기 은행 외환수수료 증가 추세

시간 입력 2022-05-02 07:00:10 시간 수정 2022-04-29 17: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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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외환수수료 공시한 국민‧신한‧대구銀, 전년 동기보다 늘어
방역지침 해제 기대감에 올초부터 외환관련 서비스‧마케팅 줄이어

올 1분기 은행업계의 외환수수료가 증가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지침이 크게 완화된 영향으로 해외 출·입국이 늘면서 외환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외환수수료 수익을 공시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DGB대구은행 등의 외환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났다.

국민은행은 올 1분기 외환 관련 수수료 수익이 900억원이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740억원 대비 21.6% 증가했다.

신한은행 역시 375억원의 외환수수료를 거둬 전년 331억원 대비 4.4% 늘었다.

지방은행 중에서도 대구은행은 올해 59억원의 외환수수료를 벌어들이며 전년 동기 7억원에 비해 157% 증가했다. 

외환수수료 수익 증가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늘어난 해외여행 수요도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 규제가 대부분 해제되면서 한동안 위축됐던 해외여행 관련 환전 수요도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금융계가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 강화, 타 산업과의 협업으로 외환수익을 늘려 비이자수익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되고 ‘엔데믹(endemic)’ 분위기가 시작되면서 은행들은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판촉을 진행 중이다.

국민은행은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올 초 ‘KB두근두근외화적금’을 출시했다. 최대 미화 1만 달러까지 저축할 수 있으며, 환율에 따라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을 내세웠다. 하나은행도 외환거래 특화 콘텐츠 ‘외환의 발견’을 자사 모바일뱅킹앱 ‘하나원큐’ 내에 오픈하고, 외국환거래 및 해외여행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롯데면세점과 협약을 맺고 ‘포스트 코로나’ 여행객을 타깃으로 한 환율우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구은행도 지난 2월부터 해외 송금 및 환전을 하는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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