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풍력발전 시장 공략 확대…새 정부 움직임에는 촉각

입력 2022-05-02 07:00:01 수정 2022-04-29 1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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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요구에 맞춰 풍력발전 늘어날 전망
풍력발전용 철강재 역시 수요 증가 기대  
인수위는 해상풍력단지 조성 속도 조절 입장 밝혀

포스코·현대제철·세아제강 등 철강업계가 풍력발전에 사용되는 철강재 개발과 적극적인 영업활동에 나서고 있다. 철강업계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의 규모가 커지는 만큼 해외 판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새 정부가 해상 풍력발전 발전단지 조성 속도 조절을 내세운 만큼 상황을 보면서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요구가 확산되면서 풍력발전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의 규모가 6.1GW 수준에서 2025년까지 65GW수준의 해상풍력발전이 신규로 설치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과 독일에서도 풍력발전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0.1GW 수준의 해상풍력 발전용량을 오는 2030년까지 12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포스코와 현대제철, 세아제강은 풍력발전에 사용되는 철강재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먼저 포스코는 글로벌 풍력타워 제작사인 씨에스윈드와 손잡고 풍력발전용 소재 공급을 늘려나가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풍력타워 제작용 후판을 16만톤을 씨에스윈드가 참여하는 글로벌 풍력타워 프로젝트에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풍력발전용 철강재 판매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지난해 풍력발전용 소재전문 판매부서를 신설했으며, 같은 해 친환경에너지 제품·솔루션 통합 브랜드인 ‘그린어블(Greenable)’을 출시했다. 또 고객사에 풍력발전용 타워 및 하부구조물 구조해석, 용접최적화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해상풍력 구조물에 들어가는 철강재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해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해상풍력의 경우 극저온을 견디거나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에도 버틸 수 있는 내파성 등 요구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 성능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실제 현대제철은 영국과 대만 등 풍력발전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나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수주 성과를 올렸다. 제주 한림 해상에 대규모로 조성되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구조용 강관 및 핀파일 강관 1만2000톤을 공급하기로 했다.

세아제강은 영국에 해상풍력하부구조물(모노파일) 공장을 짓고 현지 수요에 대응한다. 올해 7월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4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은 2030년까지 40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용량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영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제품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세아제강은 순천공장에서 하부구조물(자켓)도 생산하고 있어 국내외 수요에 모두 대응이 가능하다.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풍력발전 수요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는 새 정부의 에너지 믹스 기조 변화에 맞춰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속도와 수위를 조절하겠다고 했다. 국내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계획에 변화가 생길 경우 향후 국내 풍력발전용 철강재 수요도 일부 감소할 수 있다.

철강업체들은 국내 수요가 감소할 수 있는 만큼 향후 프로젝트 변동 상황은 지켜보겠지만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가 계획 대비 줄어들 경우 기존에 예상했던 해상풍력용 철강재에 대한 수요 역시 일부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국내시장만 보고 제품을 개발하고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제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해외에서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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