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E 희비갈린 부산·경남은행…지방銀 1분기 ‘순이익률’ 개선

시간 입력 2022-05-03 07:00:01 시간 수정 2022-05-03 17: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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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E·ROA 각각 11.11%, 0.82%…전년동기比 2.26%p, 0.15%p 상승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익성 개선에 부실관리 강화 영향…2분기까지 이어질 전망

1분기 지방은행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이 전년 동기보다 상승했다.기준금리 인상으로 순이자마진이 올라간 영향에다 부실관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에서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단행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2분기까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이점은 부산은행의 올해 1분기 ROE는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10% 이하를 기록하며, 같은 BNK금융지주 내 경남은행과 순위를 바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 지방은행(부산·경남·대구·전북·광주은행)의 ROE와 ROA 평균은 각각 11.11%, 0.82%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보다 2.26%포인트, 0.15%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ROE와 ROA는 금융기관의 수익성과 효율성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다. ROE는 투입한 자기자본으로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나타내며 금융기관의 이익창출능력을 가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기자본 100억원을 투입해 10억원을 벌었을 경우 ROE는 10%이다. ROE가 높을수록 그만큼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더 많이 돌려줄 수 있다.

ROA는 일정기간 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누어 계산한 지표이다. 금융기관이 대출이나 유가증권 등을 운용해 실질적으로 얼마만큼의 순이익을 창출했는지 판단할 수 있다. 자산운용과 영업활동의 효율성이 높을수록 ROA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은행별로 보면 1분기 경남은행의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경남은행의 ROE·ROA는 각각 10.27%, 0.77%로 전년 동기에 견줘 3.79%, 0.25% 올랐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1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지방은행 통틀어 가장 높은 ROE를 기록했다. 2021년 1분기 10.99%에서 12.37%로 1.38%포인트 상승했다. ROA도 0.88%로 전북은행(0.96%)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산은행의 경우 ROE가 전년 동기 대비 2.31%포인트 상승해 증가폭이 작지 않았지만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10% 이하인 9.73%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엔 7.42%로 경남은행(6.48%)보다 앞섰지만 올해는 경남은행에게 4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지방은행의 ROE·ROA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건 기준금리 인상에 힘입어 순이자마진이 늘어난 데다 부실관리에 주력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부실지표인 연체율 부문을 보면 지방은행 5곳의 1분기 평균 연체율은 0.33%로 전년 동기 대비 0.15%포인트 감소했다. 감소폭이 큰 곳은 부산은행으로 0.43%에서 0.2%로 0.23%포인트 줄었다. 이어 전북은행이 0.19%포인트 감소한 0.57%, 경남은행은 0.18%포인트 감소한 0.29%를 기록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ROE·ROA가 개선된 데에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800억원이 넘으면서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난 영향도 있고 3월 부실채권 매각을 진행하는 등 부실 관리를 중점적으로 한 결과”라며 “연체율이 감소하고 대손충당금적립률도 줄면서 지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OE와 ROA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한 만큼 순이자마진이 늘어나면서 이자이익이 유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금융당국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단행한다고 예고해서 1분기와 마찬가지로 2분기에도 이자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시중 은행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부실에 대비해서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아왔고 여신감리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어 큰 변동이 없는 이상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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