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조’ 이끈 김정남 DB손보 부회장, 손해율 관리로 1위 정조준

입력 2022-05-09 07:00:03 수정 2022-05-10 08: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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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가까이 몸담은 보험산업 전문가…5연임 최장수 CEO
디지털 전환으로 성장동력 확보…손해율 관리로 1위 도약 포부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은 60년 DB손보 역사에서 40년 가까이를 함께한 ‘정통 DB맨’이다. 평사원에서부터 시작해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5연임에 성공하며 업계 최장수 CEO 타이틀을 획득하기도 했다.

그는 1979년 DB그룹(옛 동부그룹)에 입사해 1984년 DB손해보험(옛 동부화재)로 자리를 옮겼다. 경영기획담당 상무, 개인영업총괄 상무, 경영지원총괄 상무, 신사업부문 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하고 2010년 5월 대표이사 사장직에 올랐다.

김 부회장은 대표 취임 당시 경쟁력 강화와 손해율 관리를 강조했다. 이 같은 기조 아래 DB손보의 연간 순이익은 2010년 2000억원대에서 2012년 3000억원, 2017년 6000억원을 넘어섰다. 2018~2019년 업황 악화로 순익이 줄었으나, 2020년부터 다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DB손보는 지난해 1조108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삼성화재에 이어 영업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729억원으로 전년보다 55.6%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영향이다.

업계 전반적으로 손해율 개선 효과를 누렸지만, DB손보의 경우 그 감소폭이 유독 눈에 띈다. 지난해 주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81.9%, 현대해상 81.2%, KB손해보험 81.5%를 기록했지만, DB손해보험의 경우 79.5%로 70%대를 나타냈다.

김 부회장은 2012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선포했던 ‘고객과 함께 행복한 사회를 추구하는 글로벌 보험금융그룹’이라는 비전에 맞춰 고객 유치와 상품 다양화에도 주력했다. 그 결과 가입자 수 2010년 500만명에서 2020년 말 1000만명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김 부회장의 이번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다. 올해 만 69세의 고령으로 세대교체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몇 년간 김 부회장은 디지털 전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는 “디지털은 금융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강조하며 사업구조 전환, 디지털 기반의 사업구조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자동화를 확대해 나갈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DB손보의 임직원 혁신활동 ‘원팀(One Team)’의 해결 주제 대부분은 디지털 혁신과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됐다.

2018년 스크래핑 기술로 자동차 제조사의 데이터를 반영한 결과 자동차보험 설계 시간을 크게 단축했고, 2019년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긴급출동 접수 자동화율을 개선했다. 2020년에는 인공지능(AI) 이미지 인식 기술을 도입한 차량 계기판 자동인식 시스템을 자체 구축했으며, 지난해엔 업계 최초로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근로자재해보장보험 간편설계 시스템을 선뵈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하고 수익성을 확보해 업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또 지난해 호실적이 코로나19로 인한 특수효과에 그치지 않도록 손해율 상승 억제, 사업비율 관리 등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IFRS17 병행시행으로 수익성 중심 매출경쟁이 치열해지고, 신규 진입사들의 시장잠식도 본격화할 것”이라며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가 진정한 1위 기업의 도전을 시작해야 할 적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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