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릿수’ 성장한 지주계 캐피탈, 기업금융 재편 효과 제대로

입력 2022-05-19 07:00:04 수정 2022-05-18 17: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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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캐피탈, 1분기 순익 1086억원…전년보다 83%↑
타 업권 자동차금융 시장 진출에 ‘기업금융’ 드라이브 효과
KB·하나·우리금융·NH농협캐피탈 모두 두 자릿수 성장

금융지주계 캐피탈들이 올해 1분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업·투자금융 등 수익성 높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영향이다.

19일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NH농협캐피탈 등 지주계 캐피탈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3608억원으로 전년 동기(2298억원)보다 57.0%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은 순익 규모와 증가율 모두 지주계 캐피탈 중 1위를 차지했다. 회사의 1분기 순익은 1086억원으로 전년 동기(592억원) 대비 83.4% 급증했다.

하나캐피탈의 순이익은 2021년 1분기 645억원에서 올해 1분기 920억원으로 42.6% 늘었다. 같은 기간 KB캐피탈은 53.4% 증가한 839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은 40.3% 늘어난 491억원의 순익을 각각 올렸다. NH농협캐피탈의 경우 272억원으로 65.9% 증가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기업금융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업금융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기업대출 등으로 구성돼있다. 리테일보다 리스크는 높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장점이 크다.

실제로 신한캐피탈은 2020년 10월 9500억원 규모의 리테일 자산을 신한카드에 양도하고 기업·투자금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영업자산 10조4737억원 가운데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 비중은 각각 67.3%(7조450억원), 29.6%(3조1050억원)다.

하나캐피탈은 2018년 하나금융지주에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자동차금융 중심에서 기업금융을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우리금융캐피탈 역시 우리금융지주 편입 1년 만에 기업금융 비중을 25.0%까지 끌어올렸다.

KB캐피탈도 기업금융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전체 영업자산에서 기업·투자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말 11%에서 2020년 말 13%, 지난해 말 20%로 크게 늘었다.

지주계 캐피탈이 기업금융으로 체질 개선을 꾀하는 배경에는 은행, 카드사 등 타 업권의 자동차금융 시장 진출이 있다. 최근 조달금리 상승으로 리테일 업황이 어려워졌다는 점도 사업구조 재편 속도를 가속화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달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카드사들의 자동차금융 시장 진출은 캐피탈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기업금융 부문에서 얼마나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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