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차익 덕본 시중銀, 외환거래 흑자 전환…하나은행 3800억 늘어 '톱'

입력 2022-05-26 07:00:01 수정 2022-05-26 07: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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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1Q22 1216억원 순이익…신한·우리·국민 순으로 커
원화약세 따른 환차익 증가 등 복합적 요인 작용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올해 1분기 외환거래 손익이 흑자 전환하면서 포트폴리오 조정에 힘을 싣게 됐다. 대외 불확실성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환차익이 발생하는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 1분기 주요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의 외환거래 손익은 284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3239억원 적자에서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외환거래 손익은 은행이 보유한 외화 자산과 부채에서 환율 변동에 따라 발생한 환차 손익, FX(외환) 트레이딩 과정의 손익을 합한 값이다. 예를 들어 환율이 오르면서 원화가 약세하면 외화 자산이 부채보다 많은 은행은 환차익을 보게 된다. 환전, 송금, 무역거래 수수료, 파생거래 손익을 반영하며 재무재표 상에서 비이자이익으로 잡힌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이 2627억원 손실에서 3843억원 급증한 1216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증가액이 가장 컸고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외환거래 손익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이 1187억원 증가한 845억원 손익을 보며 하나은행 뒤를 이었고 국민은행이 827억원 늘어난 187억원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372억 흑자를 기록한 우리은행의 외환거래 손익은 이번 분기 230억원 증가한 601억원으로 확인됐다.

시중은행의 외환관련 손익이 크게 늘어난 건 대외 불확실성으로 환율 변동폭이 커지면서 환차익이 발생한 데다 외환거래 손실이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긴축 기조, 세계적 물가상승 등으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달러당 1180대에 머물렀던 원·달러 환율은 올해 3월 1240원대까지 돌파하며 상승장이 펼쳐졌다. 아울러, 외환거래 손실도 크게 감소한 영향도 외환거래 수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국민은행은 1분기 4864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축했다. 이어 우리은행 22.6%, 하나은행 20.3% 순이었다.

외환거래 이익은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아 통상 수익구조가 들쑥날쑥하지만 손익을 볼 경우 비아지수익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비이자수익은 최근 BIS자기자본비율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서 위험자산을 확대하지 않고도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외환관련 손익이 크게 상승한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우 올 1분기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에 견줘 각각 3.1%, 1.6% 증가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 초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이에 따른 파생손익과 환차익이 크게 늘어나 평가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은행별 외화자산과 부채 간 규모 차이에 따라 손익이 갈리는 등 여러 계정이 많아 딱 한 가지 요인으로 설명하지 어렵고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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