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컴퍼니] ‘유리천장’ 깬 KB증권, 양성평등 우수기업 선정  

시간 입력 2022-05-30 07:00:04 시간 수정 2022-05-27 17: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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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차원 양성평등 경영방침… 여성리더 육성 앞장

KB증권이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실시한 개별자산 2조원 이상 국내 금융사 경영평가 양성평등 부문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보수적인 증권가에서 최초로 여성 최고경영인(CEO)을 배출하는 등 양성평등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지난해 개별자산 2조원 이상 상장 금융사 중 지주, 국내은행, 보험, 증권, 신용카드, 저축은행 6개 금융업권 중 총 113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실시했다. 조사부문은 △고속성장 △건실경영 △일자리창출 △양성평등 △글로벌경쟁력 등 5개부문으로 나뉜다.

KB증권은 양성평등 부문에서 우수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양성평등 부문은 △여성임원 비율 △여성직원 비율 △임금격차 △근속연수 격차 등으로 나눠 평가했다.

우선 KB증권의 전체 임원수(58명)는 여성임원수는 3명(5.17%)이며, 여성직원수의 경우 1262명으로 전체직원(2965명)에서 42.56%를 차지했다. 1인당 평균급여는 남성직원 1억7780만원, 여성직원 1억2580만원으로 파악됐다. 임금격차는 남성직원 대비 70.74%(5200만원) 수준이다. 근속연수는 여성직원이 더 길었다. 남성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4년3개월인데 반해 여성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6년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KB증권이 양성평등 부문에서 성과를 보인 건 그룹사 차원의 경영전략이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KB금융그룹은 2020년부터 여성리더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여성리더십 강화 프로그램 ‘WE(Women's Empowerment) STAR 멘토링’을 운영 중이다.

이에 맞춰 KB증권은 본사 여성팀장을 대상으로 ‘밸류업(Value-up) 과정’을 실시하고 지점 여성 서비스탐장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아카데미’ 수강을 의무화하는 등 직무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출산 및 육아기 여성직원을 대상으로 정기 뉴스레터를 발송해 역량개발과 가정을 챙길 수 있는 제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앞서 정부와 함께 여성지원 제도를 구축하려는 노력도 함께 했다. KB증권은 2019년 여성가족부와 함께 △채용부터 승진까지 성차별 금지노력 △여성중간관리자 확대 △일·생활 균형지속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이같은 노력이 증권업계 최초로 여성 CEO인 박정림 대표를 배출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2019년 KB증권 대표이사에 올랐으며 KB금융그룹에서 총괄부문장으로서 자본시장과 기업투자금융(CIB)을 총괄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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