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분리선출 감사위원 공백 채웠다

시간 입력 2022-05-27 07:00:11 시간 수정 2022-05-26 18: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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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문체부 장관 자리에 박만성 율촌 고문 추천
감사위원회 구성 요건 미달로 서둘러 후보 물색
박만성 감사위원 임시 주총 통과…이날부터 임기 수행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새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선임했다.

윤석열 정부 내각이 다수의 기업 사외이사들로 채워지면서 기업들은 새 인물 물색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한 달 만에 적임자를 찾아 감사위원회 운영 공백을 메웠다.

27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감사위원으로 박만성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선임했다. 지난달 박보균 문체부 장관이 감사위원 자리에서 물러난데 따른 후속 조치다.

박 장관은 지난 1년간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회에서 중역을 수행했다.

새 정부 내각 구성원에는 기업에서 사외이사 이력이 있는 인물들이 다수 포진됐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올초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추천됐다 윤 정부의 부름으로 한달 만에 이사직을 내려놨다. 한덕수 총리 역시 지명 직전 에쓰오일서 이사직을 수행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달 AK홀딩스 사외이사직을 사임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중도퇴임으로 법원에 신청해 지난달 오정석 서울대 경영대학·경영전문대학원 교수를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

졸지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들은 정기 주총이 끝난 상황에서 공백을 채울 인물을 물색해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대체자를 빨리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상법상 감사위원회 구성원은 3명 이상이어야 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감사위원회는 사외이사로만 구성됐는데, 한자리가 비면서 구성 요건에 미달됐다. 이에 이사회는 서둘러 후보를 물색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감사위원회 구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서둘러 선임했다"라고 설명했다.

<자료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작년 감사위원 분리 선출제를 도입했다. 1인 이상의 감사위원은 따로 선임해야 한다는 감사위원 분리 선출제 의무 적용 대상은 자산 2조원 이상의 기업이다. 자산 2조원 미만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율적으로 도입하고 작년 정관도 수정했다. 박 장관은 분리 선출된 첫 감사위원이었다.

분리 선출된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대주주는 3%의 의결권만 행사할 수 있어, 대부분의 상장사가 감사위원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만성 이사는 이날 주총을 무난히 통과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이사회는 "제42대 대구지방국세청 청장을 역임하고 현재 법무법인 율촌의 고문으로 재직 중인 재무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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