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조원대 넘어서…전년比 41% 급증
코로나19·가계대출 총량규제 영향으로 기업대출 수요 증가한 결과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유가증권담보대출이 급증한 가운데 국민은행의 규모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 기업이 늘어난 데다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기업대출에 눈을 돌린 시중은행의 움직임이 맞물린 이유에서다.
유가증권담보대출은 보통 기업이 주식과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는 상품이다. 2020년 12월부터는 기업이 보유한 특허권과 지적재산권 등도 담보로 인정해 유가증권담보대출에 분류되기 시작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중은행 네 곳(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유가증권담보대출금은 전년 대비 41.4%(1조8001)억원 증가한 6조1431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4조3384억원에서 2020년 4조3430억원으로 0.1% 소폭 증가한 것과 다르게 지난해 대폭 늘었다.
◇ 유가증권담보대출 규모는 국민銀 ‘선두’…증가폭은 우리銀 앞서
은행별로 보면 규모가 제일 큰 곳은 국민은행이다. 지난해 말 국민은행의 유가증권담보대출금은 3조7533억원으로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이 1조8954억원을 기록해 국민은행 뒤를 이었다.
변동폭만 놓고 보면 우리은행이 시중은행 네 곳 가운데 가장 크다. 같은 기간 증권담보대출금의 규모는 1895억원으로 작지만 전년(726억원) 대비 161%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3049억원으로 1년새 119%(1660억원) 늘었다.
은행권이 취급하는 증권담보대출은 정규 담보가 아닌 견질담보 성격이 강하다. 부동산, 동산 등 정식 담보가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이를 보완하기 위한 담보로 통상 융통어음, 백지수표, 비상장주식 등도 함께 활용된다. 보통 대기업은 코스피에 상장된 자사주를 담보로, 중소기업은 코스닥에 상장된 자사주를 활용해 담보비율을 높이려고 한다.
은행 입장에서 증권담보대출은 연체나 부실이 발생할 경우 해당 주식을 처분해 상환할 수 있어 활용도가 큰 편이다. 다만,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 특성상 담보인정비율이 높지는 않다. 차주의 신용등급에 따라 인정비율이 조금씩 다르지만 50% 내외로 결정되는 게 일반적이다. 가령 20억원 가치의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다면 은행에서 담보로 인정하는 금액은 10억원이며 실제 대출은 그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진행된다.
◇ 코로나19로 기업대출 수요↑…가계대출 총량규제로 기업대출 늘어난 영향
유가증권담보대출이 급증한 건 기업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유가증권을 견질담보로 설정한 기업이 많아졌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기업이 코로나19로 유동성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담보인정비율이 낮은 유가증권담보대출을 동원해서라도 긴급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 또, 은행권에 따르면 특허권, 지적재산권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기업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지난해 금융당국이 은행권 전체 가계 대출을 옥죄는 총량 규제를 실시하면서 기업대출 확대에 나선 은행의 움직임도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기업대출 규모를 보면 신한은행의 기업대출자금은 131조원으로 전년보다 11.8% 증가했다. 이어 국민은행 145조원으로 전년 대비 11.5% 상승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10.9%, 10.1% 증가한 122조원, 119조원을 기록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유가증권담보대출의 주로 대기업 중심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담보인정비율이 낮은데도 급증한 건 기업대출 수요 증가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추가로 유가증권을 담보로 대출하는 경우도 있지만 유가증권담보대출 증가 사유는 복합적이기 때문에 기업대출만으로 일반화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그래픽] 최태원, 글로벌 AI 투자 직접 주도한다](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6/2026110610353600120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주식부호 10명 중 8명 보유주식 ↓…삼성일가 4인 주식 13조 ‘증발’](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3/202611031111346980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