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히려는 한국투자저축은행, 뒤집기 나선 페퍼저축銀…3위 경쟁 ‘치열’

시간 입력 2022-06-03 07:00:05 시간 수정 2022-06-02 17: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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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1분기 자산 6조2537억원…3위·4위와 격차 좁혀
중위권·금융지주 저축은행 상위권 진입 노려…3위 경쟁 후끈

상위 5대 저축은행 자산 추이. <자료제공=각 사 감사보고서>

자산규모 상위 5대 저축은행이 자산 규모를 빠르게 늘리는 가운데,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는 모양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자산 7조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3위 굳히기에 나선 상황에서 페퍼저축은행이 자산 성장세를 기반으로 3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과 중위권에 포진한 저축은행도 상위권 진입을 노려 순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위 5대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저축은행)의 자산 총액은 45조60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35조7641억 원에 견줘 27.5% 증가했다.

SBI저축은행의 총 자산이 13조8586억 원으로 초격차를 유지하며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어 OK저축은행이 12조2320억원을 기록해 SBI저축은행을 뒤쫓았다.

저축은행의 순위권 경쟁 관전 포인트는 3위 자리에 있다. 굳건한 1,2위와 달리 엎치락뒤치락 순위가 자주 손바뀜 하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1분기 근소한 차이로 5위였던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올해 자산을 6조9690억 원까지 늘리며 웰컴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웰컴저축은행은 6조2956억 원의 자산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이어 올해도 4위를 지켰다.

2021년 1분기 3위에서 4분기 5위로 밀려난 페퍼저축은행은 올 1분기에도 5위에 머물렀지만 상위 저축은행과의 자산 격차를 좁히고 나섰다. 지난해 말 4위인 웰컴저축은행과의 자산 차이는 1600억 원이었지만 올해 419억 원으로 크게 줄였다.

페퍼저축은행은 여·수신 성장을 동력으로 3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계획이다. 1분기 총 수신은 5조5925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3.23% 증가했다. 여신은 8.3% 늘어난 5조2938억 원으로 집계됐다. 총 수신과 여신이 각각 0.45%, 5.31% 증가한 웰컴저축은행보다 증가폭이 크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페퍼저축은행이 포트폴리오 개편에 힘쓰면서 기업대출 비중을 늘리고 있어 자산 성장에도 탄력을 받았다”며 “3위 진입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중금리대출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페퍼저축은행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44.82%였던 기업대출 비중은 올해 1분기 48.15%로 3.33%포인트 상승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웰컴저축은행이 두 은행을 크게 앞질렀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270억 원으로 한국투자저축은행(171억 원), 페퍼저축은행(101억 원)보다 높은 수치이다.

3위 자리를 두고 저축은행간 경쟁은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과 중위권에 포진한 저축은행도 자산을 빠르게 증식하며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5대 금융지주(KB·신한·NH·하나·우리) 저축은행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KB저축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2024년까지 업계 3위 진입을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자산 3조원을 넘기며 업계 10위권에 진입한 상상인저축은행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과의 시너지를 통해 순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산규모로 놓고 봤을 때 1·2위와 3위 사이의 격차가 너무 확연하게 벌어져 있어 다들 3위 진입을 목표로 세우는 것”이라며 “자산 격차가 근소한 저축은행끼리 자리 싸움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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