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스타트업 등과 협력해 음식배달‧여행‧건강정보 등 제공
금융당국 규제 부딪혀 서비스 영위 폭은 한계
해외 지방은행, 당국 허가 하 다양한 생활밀착 서비스로 수익 내

<자료=각 사>
은행업계가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내놓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지방은행들도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출시하며 지역주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지방은행들은 음식배달, 여행상품 예약, 건강상태 점검 등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BNK부산은행은 최근 모바일뱅킹 내 ‘라이프’ 서비스에 ‘기프트럭’을 추가했다. 부산 내 스타트업 ‘푸드트래블’과 협약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 이는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푸드트럭’을 배달하는 서비스다.
또 지난달 말에는 여행사 하나투어와 협약을 맺고 비대면 제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해당 서비스 역시 부산은행 모바일뱅킹 라이프 카테고리에서 하나투어 여행상품 조회 및 예약, 결제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계열사인 BNK경남은행은 모바일뱅킹 내에서 외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운세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 또 AI 기반 개인별 맞춤형 부동산 추천 정보도 표출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지역 공공배달서비스 업체 ‘먹깨비’와 협약을 맺고 자사 모바일뱅킹 앱 내에 요식배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DGB대구은행의 모바일뱅킹 ‘아임(IM)뱅크’ 내 ‘IM샵(#)’에서는 고객 위치 주변의 지역 맛집 등 업소 추천을 비롯해 고객의 생체나이 분석 등 건강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 2019년 바이오테크 전문 업체 ‘메디에이지’와 협약을 맺고 인증서 로그인 시 건강관리공단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대사증후군 및 고객별 맞춤 운동‧영양 처방을 무료로 제공한다.
하지만 현행 은행법상 은행의 비금융업 진출은 원칙적으로 제한돼 있다. 외부 업체와의 제휴를 맺고 한정적으로 연계를 하거나,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으로 한시적인 영위만 허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새로운 먹거리가 절실한 지방은행의 입장에서는 규제 완화를 더욱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해외에서는 이미 당국의 허가 하에 지방은행들의 지역 밀착형 생활서비스가 더욱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은 지난 2018년 은행의 계열사를 통한 비금융업무 수행을 허용했다. 최근에는 디지털, 지역경제 관련 업무까지 허용을 추진 중이다.
김혜미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규제완화에 따른 일본은행의 비금융사업 진출 확대’ 보고서에서 “일본 지방은행의 예대업무 위주 비즈니스 모델이 한계에 직면한 뒤 비금융 사업 진출 등을 통해 수익-비용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히로시마은행, 일본 주고쿠은행 등은 이사, 가사대행, 집수리, 관혼, 부동산, 성묘, 방역, 차량 배차 등의 서비스를 지역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술, 야채 등 다양한 지역 특산물을 발굴해 지역생산자 대신 타 지역으로 판매하는 상사를 설립, 운영하거나 건물 임대사업, 인력소개업 등을 영위하는 은행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등에 밀려 경쟁력 강화에 큰 도전을 받고 있는 지방은행이 살 길은 지역 특화”라며 “이러한 차원에서 지역민의 생활과 밀착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최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분위기이니만큼 당국에서도 적극적인 규제 완화를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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