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영업력 확대 방침에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 대폭 증가
순이익으로만 따지면 국민은행 ‘1위‘
시중은행의 순수영업력을 가늠할 수 있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 경쟁에서 신한은행이 국민은행을 근소차로 앞지르며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2위와 격차를 좁히며 약진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 총액은 4조45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충전이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금액에서 판매관리비를 뺀 값이다. 건물과 지분 매각 등 일회성 요인이나 대손충당금이 반영되지 않아 은행의 전반적인 경영 성과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 충전이익 신한>국민>우리>하나 순…증가폭은 우리은행이 1위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1분기 충전이익이 1조2567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55억 원)보다 25% 가까이 증가하며 1위에 올랐다. 가계대출 감소에도 기업대출 중심의 우량자산을 확보하며 수익성 방어에 성공한 영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국민은행이 21.3% 늘어난 1조2235억 원으로 집계돼 그 뒤를 이었다.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2조1396억원으로 집계돼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비이자이익(1048억원)이 53.1% 감소하면서 근소한 차이로 신한은행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우리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위 자리를 지켰다. 충전이익은 2021년 1분기 8490억 원에서 1년 새 25.3% 증가한 1조640억 원을 기록하며 시중은행 중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중 비이자이익이 2100억 원으로 가장 커 충전이익 증대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의 충전이익은 7823억 원에서 9070억 원으로 15.9% 증가하며 4위에 머물렀다. 올해 1분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각각 19.4%, 2.9% 증가했지만 판관비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비율(19.9%)로 늘면서 충전이익은 10%대 증가에 그쳤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인 관리비인 인건비, 제세공과 등은 줄었지만 1분기 특별퇴직으로 인한 비용이 증가하면서 일회적 요인이 판관비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 대손충당금 변수로 순이익 순위는 엇갈려…영업력 따른 충전이익 부각될 전망
반면, 순이익으로 따지면 순위가 뒤바뀐다. 1분기 국민은행의 순이익이 9773억원으로 신한은행(8631억 원)을 앞섰고 이어 △우리은행(7650억 원) △하나은행(6671억 원) 순으로 많았다.
이는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주요 변수로 작용한 결과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들에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선제적 충당금 적립을 요구했다. 전략에 따라 시중은행이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를 조절하며 순이익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시중은행 가운데 하나은행의 대손충당금이 109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한은행(928억 원), 우리은행(730억 원). 국민은행(118억 원) 순이었다.
올해 시중은행이 영업력 강화를 목표로 내세운 만큼 충전이익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순수영업력이 좌우하는 기업대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데다 비이자이익 부문 성장과 판관비 절감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의 영업력을 제한하는 요소였던 사모펀드 부실 사태가 일단락됐고 금융소비자보호법도 자리를 잡으면서 영업력이 다시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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