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컴퍼니’로 변신 꾀하는 신용카드사들

시간 입력 2022-06-10 07:00:13 시간 수정 2022-06-09 17: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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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카드사, 금융데이터거래소 등록 정보 748건
신한·삼성·비씨카드, 데이터전문기관 허가 신청

8개 카드사 등록 데이터 현황<사진=금융데이터거래소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카드사들이 ‘데이터 컴퍼니’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그간 쌓아온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새 먹거리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데이터 중개플랫폼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등록된 상품 대부분은 카드업계에서 제공한 데이터다. 일부 카드사는 ‘데이터전문기관’ 자격 획득에 도전장을 냈다.

10일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따르면 이 거래소에 지난 8일 기준 총 107개 기업이 1273건의 데이터를 등록했다.

금융데이터거래소는 기업 간 데이터 조회와 계약, 분석, 송수신 등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은행·카드·보험·증권 등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신용평가사, 통신사, 유통사 등 비금융사도 참여하고 있다.

참여 기업 중 8개 카드사가 등록한 데이터는 총 748건이다. 이는 전체에 58.8%에 달하는 규모다. 신한카드가 242건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카드 240건, KB국민카드 131건, 비씨카드 81건, 우리카드 16건, 롯데카드 15건, 하나카드 15건, 현대카드 8건 순으로 집계됐다.

등록 상위권 카드사 중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비씨카드는 현재 금융위원회에 데이터전문기관 허가 신청서를 내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데이터전문기관은 기업 간 데이터 결합과 이를 활용한 신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신한카드는 이종 데이터 구조 연구, 인공지능(AI) 음성봇을 활용한 대고객 소통 효율화 방안, 디지털 화폐의 네트워크 차단 시 결제 서비스 개발 등을 추진하는 ‘빅데이터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이 연구소는 카드업계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기업부설연구소로 인증받았다.

삼성카드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데이터전문기관을 신규 추가하는 정관 개정안을 승인했다. 최근에는 삼성 금융계열사를 통합한 애플리케이션(앱) ‘모니모’를 통해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비씨카드는 월 5억건의 카드결제 정보와 320만개의 가맹점 정보 등 방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 맞춤형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비씨 아이디어’를 제

공 중이다.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이 참여한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이종산업간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전문기관을 신청하지 않은 카드사들도 데이터 관련 사업에 힘을 싣는 중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2월 개방형 데이터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 ‘데이터루트’를 선보이고 이업종 기업과의 데이터 융합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PLCC 파트너사 간 데이터 동맹인 ‘도메인 갤럭시’ 활성화에 집중하는 등 올해 금융테크로의 질적 이동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업황이 좋지 않아 카드사들은 여러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데이터 사업 역시 상ㅂ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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