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IR 챙긴 조용병·손태승 회장…금융 수장들 ‘포스트 코로나’ 행보

시간 입력 2022-06-15 17:42:08 시간 수정 2022-06-15 17: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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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현지 소통 강화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노력 재개
진옥동 신한은행장·정일문 한투증권 사장 베트남 사업 진두지휘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각사>

금융지주사 수장들이 직접 해외 투자설명회(IR)와 업무협약(MOU) 등에 참석하며 활로 모색에 나섰다. 국내외 불안정한 금융 환경 속 신규 투자를 유치하고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찾아 기업가치를 높여야 하는 과제를 적극 해결하겠다는 포부에서다.

금융지주 회장들이 직접 IR에 나서는 배경에는 그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글로벌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기관·외인투자자 유치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아울러 주가부양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 해외 IR 직접 나서 투자 유치…기업가치 향상 의지 피력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한동안 제한됐던 해외 대면 IR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조 회장은 그간 해마다 2~3차례 이상 직접 해외 IR을 진행했을 정도로 기관·외인 투자자 소통에 힘써왔다. 지난 2019년에는 4차례의 IR에 직접 투입됐다.

조 회장은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영국, 스웨덴, 덴마크 등에서 진행된 IR에서 신한금융의 최근 실적과 배당·자사주 매입 등의 주주환원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과 등을 공유하며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쳤다.

그는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영국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공식 행사 참석차 오른 해외 출장길에서도 일정을 쪼개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국 에든버러·런던 등에서 기관투자자들을 직접 만났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역시 글로벌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손 회장은 지난달 17일부터 2박 3일간 싱가폴에서 진행된 IR 참석을 시작으로 미주, 유럽, 홍콩 지역 등에서 계획하고 있는 IR에도 관심을 적극 가질 계획이다.

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사진 왼쪽)이 7일 쯔엉 덕 띵(Duong Duc Tinh) ASG 회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 현지 비즈니스 강화 차원 순회도 잇따라

현지 법인 경영에 힘을 더하고 추가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직접 현지에 방문하는 사례도 늘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베트남에 방문해 현지 주요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 총 5개 기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행보이자 현지 법인 ‘KIS베트남’의 비즈니스 확대 지원을 위한 차원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도 지난달 17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진행된 ‘퓨처 뱅크 그룹(Future Bank Group)’ 출범 선포식 참석차 베트남에 방문하며 현지 사정을 살폈다.

베트남은 신남방 지역의 거점이자 현지 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을 통해 43개 영업점을 운영할 만큼 핵심 지역으로 손꼽힌다. 그간 코로나19로 직접 방문을 통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만큼 가장 우선적으로 방문해 비즈니스 발전 방안과 현지 성장 방향 등을 논한 상태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도 이르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미국 출장을 예정하고 있다. 생명보험 관련 단체인 MDRT(Milion Dollar Round Table, 백만달러 원탁회의)가 주최하는 행사 참석 목적이지만 글로벌 상황을 함께 살펴보고 돌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 수장이 직접 나서 소통하는 것은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대표적인 행보”라며 “코로나19로 제동이 걸렸던 글로벌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경영진의 해외 출장 빈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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