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22 평균 수익률 –0.88%…정기예금 금리보다 낮아
저조한 수익률에 2018년부터 판매 중단…2019년 이후 쭉 내리막
계좌이체 제도 활용해 수익률 더 높은 보험·펀드 갈아타기 방법도

‘노후자금’ 마련에 각종 혜택으로 인기를 샀던 연금저축신탁 수익률이 마이너스 늪에 빠졌다. 수수료율보다 수익률이 더 낮지만 판매가 중단된 탓에 운용 여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져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모습이다.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기보다는 수익률을 보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연금저축신탁 수익률은 평균 –0.88%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31%에 견줘 무려 2.39%p(포인트) 감소한 수치이다.
◇2019년 이후부터 내리막…정기예금 금리보다 낮아
연금저축신탁 수익률은 금융감독원이 수수료율과 수익률을 공시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9년 2.32%, 2020년 1.91%에서 지난해 말엔 –0.06%로 마이너스 대에 진입했다. 이는 만기 1년 기준 시중은행 5곳의 정기예금 금리(1.20%~2.57%)보다도 못하다.
은행별로 보면 1분기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곳은 농협은행으로 나타났다. -1.41%로 평균 수익률보다도 더 낮다. 신한은행이 –0.91% 기록해 농협은행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2021년 1분기 4.38%로 시중은행 중 높은 수익률을 보였던 하나은행 –0.88%로 낮아졌다. 이어 △우리은행 –0.70% △국민은행 –0.52% 순이었다.
이는 연금저축신탁을 운용하는 지방은행 6곳(부산·경남·대구·광주·전북·제주은행)의 평균 수익률 1.15%보다도 낮다. 연금 규모나 운용 방식에서 차이는 있겠지만 지방은행이 지난해 1분기 1.33%에서 올해는 소폭 감소했지만 미미한 차이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연금저축신탁은 고객이 은행에 자산을 맡기고 운용을 위탁한 뒤 가입 5년이 지나거나 만 55세가 넘으면 연금형태로 지급 받는 상품이다. 2001년부터 판매를 시작했고 종합소득(총급여 기준 5500만원)이 4000만원을 넘으면 13.2%, 넘지 않으면 16.5%의 세재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용도로 관심을 모았다.
다만, 낮은 수익률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아 2018년부터 정부가 판매를 중지했다. 금융감독원이 수익률을 끌어올리려는 목적으로 2020년부터 수익률과 수수료율을 공시하고 있지만 맥을 못 추고 있는 모양새다.
◇ 채권시장 악화 영향…포트폴리오 변경이나 수수료 공제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수익률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건 채권 시장이 악화한 이유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연금저축신탁은 원리금보장형 상품이기 때문에 은행이 운용할 때 비교적 안전한 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형 상품에 집중 투자한다. 지금처럼 금리가 인상하는 시기에는 채권의 가격이 떨어지는 등 운용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판매가 중단되면서 자금 유입이 안 되니까 운용 여력이 줄어들었을 것”이라며 “정기예금 금리보다 낮은 데다 사실상 세제 혜택 외에는 아무런 매력이 없어져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거나 신탁 수수료 공제 같은 자체적인 노력이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에 방치하고 있는 것보다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보험이나 펀드로 이전하는 게 낫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금저축신탁의 경우 세액 공제를 받았다면 중도인출이나 연금 외 수령을 선택할 경우 16.5%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된다. 연금저축계좌 이제 제도를 활용해 돈을 다른 상품으로 옮길 경우 과세를 피할 수 있다.
실제 1분기 타임폴리오자산운용사의 연금저축펀드 수익률은 24.37%로 가장 높았고 유리자산운용(15.81%), 미래에셋자산운용(5.35%)보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연금저축신탁 적립금 잔액도 감소하는 추세다. 5대 시중은행의 연금저축신탁 적립액은 2021년 1분기 8조7677억 원에서 올해 1분기 8조4290억 원으로 3.8%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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