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세계 최초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적용

시간 입력 2022-06-16 17:01:51 시간 수정 2022-06-16 17: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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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와 10여년간 공동개발
원가 낮고 작업성 우수해 경쟁력 높여

대우조선해양이 포스코와 10여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성공한 고망간강 소재 LNG연료탱크를 선박에 탑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대표 박두선)이 포스코와 10여년간의 공동 연구 끝에 개발한 고망간강을 LNG(액화천연가스) 연료탱크에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6일 고망간강 소재 LNG 연료탱크를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설치하는 탑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동안 영하 163℃ 극저온의 LNG를 견디는 화물창과 연료탱크 소재는 인바(니켈 합금강), 알루미늄, 스테인리스강 등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이들 소재는 높은 가격과 까다로운 작업공정, 낮은 강도 등의 단점을 갖고 있었다.

반면 새롭게 적용된 고망간강은 기존 소재 대비 가격이 낮고, 극저온에서의 성능은 물론 높은 강도와 내마모성을 갖고 있다. 이에 고망간강은 LNG 연료탱크의 차세대 소재로 주목 받아왔다.

이에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는 고망간강을 LNG 연료탱크로 사용하기 위해 전처리부터 용접에 이르는 탱크 제작기술을 함께 개발해 왔다. 이번에 양산화와 가공성 검증을 마치고 실선에 탑재하게 됐다.

또한 이번에 개발을 마친 고망간강 연료탱크 제작기술은 순수 국내 기술이다. 앞으로 고망간강의 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되면 LNG 화물창 제작에도 기술적 독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대한민국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교 포스코 기술연구원 전무는 “우리나라 고유소재인 고망간강을 글로벌 LNG 추진선박에 성공적으로 양산적용 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국내에 선박용 고망간강 LNG 저장탱크의 공급망이 완성돼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LNG선 건조 명가로 세계 최고 경쟁력을 자랑하는 우리 회사가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며 “산업계 공동과제로 얻은 소중한 결과이고 동종업계도 언제든 사용이 가능한 기술이어서 전체 대한민국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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