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연이어 발행 자금 조달…자기자본 선제적 관리 차원

4대 시중은행 BIS자기자본비율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각 사>
시중은행이 최근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를 잇달아 발행하며 자본 확충에 나섰다.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해 자본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3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지난 15일 진행된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총 3730억 원의 기관투자 매수 주문이 들어왔고 발행금리 4.89%로 3000억 원 발행을 결정했다.
앞서 지난달 신한은행은 2010년 이후 최대인 3230억 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신한은행은 최초 증권신고서 신고 금액인 2700억 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기관과 리테일 기반 투자자들의 관심과 참여로 유효 수요가 몰려 최종 발행금액을 3230억 원으로 증액하게 됐다.
하나은행은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다. 지난 14일 2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위해 치른 수요 예측에서 모집급액의 2배가 넘는 4060억 원이 모였고 최종적으로 2960억 원으로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은행들이 이처럼 자본 발행에 나서는 건 BIS비율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함이다. BIS비율을 끌어올리는 대표적인 자금조달 방법으로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발행이 꼽힌다. 자본 확충이 목적이지만 추후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이 되기도 한다.
신종자본증권은 기본자본(Tier1)으로 인정되는 반면 후순위채는 보완자본으로 구분돼 시간이 흐르면 자본안정비율이 낮아진다. 대신 후순위채의 상환순서가 신종자본증권을 앞서기 때문에 발행금리는 상대적으로 낮아 조달 부담이 덜하다.
이번 증권 발행에 따라 시중은행 BIS비율도 개선될 전망이다. BIS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올해 1분기 말 기준 17.89%에서 0.18%p(포인트) 오른다. 국민은행은 0.15%포인트 오른 17.85%, 하나은행은 0.16%포인트 개선된 17.41%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상대적으로 높은 BIS비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규제수준이 높아질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자본발행 이어질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내달 중 4000억 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부산은행도 구체적인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자본 발행을 검토 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코로나19 확산 직후부터 리스크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고 대손충당금을 쌓고 있지만 취약차주의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가 종료될 경우를 대비하고 선제적으로 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자본 증액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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