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통’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이 그리는 ‘넘버원 금융플랫폼’ 청사진

입력 2022-06-20 07:00:03 수정 2022-06-20 18: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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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상상력 중시한 디지털 전환 전략 눈길
해외사업 영업력 강화…라이벌 ‘빅테크’와도 협업

“격변의 시기를 잘 준비해 1등 카드사의 위상을 회복하고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시장을 선도해나가야 한다.”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의 취임 일성이다. 그는 디지털 전환과 해외 사업 강화를 두 축으로 올해 어려워진 카드 업황을 타개해 나가고 있다.

이 사장은 2011년 국민카드가 KB국민은행에서 분사한 직후 경영기획부장, 전략기획부장, 신사업부장, 생활서비스부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회사의 사업 안정화에 이바지했다.

이후 2015년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장을 거쳐 전략총괄(CSO), 글로벌전략총괄(CGSO)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전략통’ 행보를 걸었으며,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와 해외 진출 등으로 그룹이 안정적 이익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금리 상승과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등으로 카드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신시장을 개척하려는 카드사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이 사장의 ‘전략통’ 기질이 여느 때보다 중요해진 것이다.

이 사장은 우선 디지털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임직원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변화의 포석으로 삼을 전망이다. 

그의 계획은 국민카드가 지난 3월 구축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에이옵(AiOp)’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해당 플랫폼은 인공지능(AI) 분석 모델의 개발과 배포, 운영 등의 효율성을 높여 관련 경험이 부족한 직원들도 별도의 코딩 작업 없이 모델링 작업을 할 수 있게끔 했다.

현재 국민카드는 사내 직원을 대상으로 에이옵 활용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향후 데이터 분석 전문가기 지원하는 사내자율학습 조직(CoP)를 통해 이를 전사적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또 일반직무 직원을 대상으로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과정을 운영하고, 사내벤처 ‘하프하프’와 결제대행사 ‘다날’의 선구매 후지불(BNPL) 서비스 업무제휴를 체결하는 등 신사업 분야에서 임직원의 역할을 높여나가고 있다.

이 사장은 해외 사업에서도 활로를 모색 중이다. 올해 초 취임 직후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했으며,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해외법인 3곳에 대한 지급보증 총액을 320억원가량 늘렸다.

지난달에는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법인 순방에 나서기도 했다. 이 사장은 현지 영업 현황을 점검하고 직원들과 향후 전략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등 취임 당시 강조했던 ‘글로벌 사업의 빠른 안정화와 전략적 확대’를 현장에서 직접 챙겼다.

국민카드는 최근 ‘카카오페이’와 손잡고 해외 사업 강화에도 나섰다. 양사는 동남아시아 등 해외진출 사업의 사업타당성 검토, 인력 파견, 투자 및 기술 이전 등 여러 과정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 시장은 상대적으로 평균 연령이 낮아 디지털 금융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현지 금융당국의 금융 포용성 확대 정책도 활발하다. 이에 국민카드는 라이벌 관계인 빅테크와의 과감한 협업으로 현지에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생활 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카카오페이와 글로벌 진출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함께 선포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최고의 디지털 역량을 보유한 카카오페이와 함께 새로운 해외 시장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다양한 협력과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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