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부동산PF로 영업자산 증가
심사 및 관리 강화로 건전성 지표 양호
부동산 시장 침체로 모니터링 필요성 커져

OK캐피탈이 최근 몇 년 사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행사 대출 등 부동산 금융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이 덕분에 연간 수익도 늘어났지만 최근 금리 인상과 건설 경기 약세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금융 부실화 우려 가능성이 제기된다.
2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OK캐피탈의 영업자산은 지난해 말 3조4444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3조5228억원으로 2.3% 증가했다.
회사의 영업자산은 2018년 1조7659억원에서 2019년 2조820억원, 2020년 2조4057억원으로 매년 4000억원가량 성장하다 지난해 들어 1조원 이상 급증했다. 이는 기업금융 위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 결과다.
OK캐피탈은 2016년 아프로서비스그룹(현 OK금융그룹)에 인수된 뒤, 그룹의 ‘대부업 청산’ 계획에 따라 소매금융 취급을 줄여나갔다. 2018년 대부업체 대출을 총자산의 30% 한도 내에서 취급할 수 있게 한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이 시행됐다는 점도 영업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OK캐피탈 관계자는 “합병 이후 부동산 금융의 취급 확대를 통해 자산 성장을 견인해 왔다”며 “외부 IB 인력을 단계적으로 보강하는 한편 주거 및 비주거용 물건별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분해 관리하는 등 영업역량 및 건전성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OK캐피탈의 영업자산 구성을 보면 기업대출과 부동산PF 등 기업금융은 전년 동기보다 31.3% 늘어난 2조5351억원으로 전체의 72.0%를 차지했다. 기업대출과 부동산PF 자산 규모는 각각 1조8790억원, 6560억원이다.
같은 기간 회사의 1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은 308.3% 급증한 296억원을 기록했다. 고수익성 자산으로 분류되는 기업금융의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다. OK캐피탈의 영업이익은 2016년 흑자전환 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OK캐피탈의 고정이하자산비율은 0.9%로 전년 말과 같았고, 수정레버리지배수는 5.7배에서 5.5배로 소폭 개선됐다. 여신 심사와 보유 자산의 사후관리를 강화한 덕분이다.
그러나 영업자산이 부동산 금융에 편중된 만큼, 리스크 관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PF는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미리 평가해 자금을 충당하고, 향후 분양 등으로 얻어지는 수익금으로 되돌려받는 대출이다.
올해 들어 연이은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부동산 거래 시장은 얼어붙은 상황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지난 6월까지 서울시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6989건으로 전년 동기(2만5867건) 73.0% 급감했다. 서울시의 미분양 주택은 올해 4월 360건에서 5월 688건으로 한 달 새 두 배가량 늘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OK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주력 사업 포트폴리오인 부동산PF와 토지담보대출 리스크 확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김영훈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최근 일부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 경기가 다소 침체되고 있으며, 시공단가 상승, 기준금리 인상 등 외부 영업환경의 변화로 부동산 익스포져의 내재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포트폴리오 위험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OK캐피탈은 2021년 하반기부터 특정 지역 및 기초자산에 대해 신규 취급을 제한하고 있으나, 기존에 취급한 토지담보대출의 잔액이 자기자본 대비 상당한 수준으로, 동 여신의 회수현황 및 사업진행 여부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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