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이자부담에 ‘대출이자 다이어트’ 뜬다

시간 입력 2022-06-26 07:00:05 시간 수정 2022-06-24 06: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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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 대출비교·대환대출 서비스 각광

2022년 시중은행 17곳 평균 대출금리 추이. <자료=은행연합회>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이자 부담이 늘자 조금이라도 싼 금리에 대출을 시행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대출 비교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대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들은 ‘대출대환 서비스’도 적극 홍보하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6월 기준 개인신용대출을 취급하는 은행 17곳의 평균 대출금리는 5.6%로 나타났다. 올해 1월(5.2%)과 비교했을 때 0.4%p(포인트) 늘어난 수치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때마다 대출자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이 16만1000원씩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연내 추가 인상이 예고된 만큼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가 주목받고 있다. 대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들은 기존 신용대출뿐만 아니라 정책 금융과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추가하고 더 싼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는 대환 서비스를 제공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토스에 따르면 한 달간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실행된 대출이 1조445억으로 집계됐다. 월 대출실행금액이 1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토스 어플리케이션(앱) ‘대출받기’ 메뉴로 제공되는 대출 비교 서비스는 약 20초 안팎의 시간에 여러 금융사의 신용대출 상품을 비교할 수 있어 출범 첫 해인 2019년부터 주목을 받았다.

현재 토스를 통해 총 52개 금융사의 대출 상품을 비교할 수 있고 개인의 신용정보에 따라 대출 한도와 금리를 추천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대출 비교 서비스에 신용대출뿐만 아니라 주택담보대출도 연내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금융 플랫폼 최초로 사잇돌 대출과 전월세보증금 대출 중개 서비스를 선보여 고신용자는 물론 중·저신용자까지 이용 가능한 대출 상품을 구성했다. 케이뱅크의 전월세대출 상품과 우리은행 버팀목전세자금 상품도 중개해 금리 비교를 한 번에 할 수 있다.

<사진제공=핀다>

대출비교 플랫폼으로 출범한 핀다는 대출대환 서비스에 눈을 돌렸다. 핀다는 핀테크 업계 최초로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기를 보장하는 ‘대환보장제’ 임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환보장제는 핀다 이용 고객이 전체 대출을 통합해 관리하고 대환대출 진단 알림 서비스를 통해 대환에 성공하도록 보장하는 서비스다.

신용점수가 600점이 넘는 고객 중에서 10%가 넘는 금리에 신용대출을 받았다면 대환보장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박홍민 핀다 공동대표는 “대환보장제 서비스는 한 달에 한 번 핀다를 접속해 더 나은 조건이 있는지 확인하는 대출관리 습관을 조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며 “고객들이 더 나은 대출을 찾고, 일상생활의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핀다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핀크 역시 이르면 내달 초 대환대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자체적으로 대환대출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제휴사 확대와 시스템 연동 등이 필요해 서비스 출시가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 비교 서비스 실적을 내부적으로 집계해본 결과 확실히 작년에 비해 수요가 많이 늘었다”며 “대환 대출 서비스도 상시화된다면 금리인상기에 기존의 높은 대출이자 부담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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