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동성 차입금 33조원…코로나 전보다 부담 가중

입력 2022-06-24 07:00:05 수정 2022-06-24 07: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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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삼성전자·포스코홀딩스보다 많은 수준
금리 인상 시 이자 부담 늘 전망…수익성 일부 영향 우려

현대자동차가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성 차입금 규모가 3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금리 인상으로 이자 상환 부담이 늘어날 경우 현대차의 수익성 개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조사가 가능한 273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기준 차입금 규모를 조사한 결과, 현대차의 유동성 차입금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올해 1분기 기준 총 자산은 237조83억원, 총 차입금은 109조6752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차입금 의존도는 46.3%에 달했다.

특히 차입금 중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유동성 차입금은 33조66억원으로 한국전력공사(17조432억원)는 물론 삼성전자(14조7508억원), 한국가스공사(13조213억원), 포스코홀딩스(11조2726억원)보다도 많았다.

현대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총 자산 194조5122억원, 총 차입금 82조1401억원, 차입금 의존도 42.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동성 차입금은 28조4816억원이었다.

불과 3년 만에 현대차의 차입금 의존도는 4.1%포인트 상승했고, 유동성 차입금은 15.8% 증가했다. 그 결과 현대차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2019년 11월 현대차의 수익성 악화 등을 고려해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현대차 양재 본사 전경.<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 양재 본사 전경.<사진제공=현대자동차>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든 만큼 현대차의 수익성 개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가 대내외 악재에도 일명 '제값 받기' 전략을 통해 연이은 호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갈수록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차입금 의존도가 30%를 넘으면 재무 건전성이 취약하다고 판단한다"며 "현대차의 경우 (차입금 의존도가) 40%를 넘지만, 차입금 상환 능력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금리 인상으로 이자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 현대차의 수익성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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