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금융’…헬스케어 협업 확대 나선 금융권

시간 입력 2022-06-25 07:00:02 시간 수정 2022-06-24 05: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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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환 신한은행 디지털전략그룹장(오른쪽)이 17일 서울 용산구 소재 종근당건강 본사에서 진행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김호곤 종근당건강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보험업권에 이어 시중은행까지도 헬스케어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종합금융 플랫폼 사업의 일환이자 미래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금융과 건강은 밀접한 업권이라는 인식 탓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은 종근당건강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금융과 헬스케어 서비스를 융합한 공동 신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양사는 디지털을 활용한 혁신 신사업을 공동 발굴하고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협력하는 것을 골자로 우선 메타버스 기반 융합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이에 지난 21일부터는 협업을 통해 신한 메타버스 내에 건강관련 공간인 ‘헬스케어Zone’을 구축하고 건강상식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베타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라이프 자산관리은행으로의 도약을 선포한 하나은행도 의료 정밀진단 플랫폼 기업 엔젠바이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VIP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이종 업종과의 제휴를 통해 금융 뿐 아니라 비금융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고객 맞춤형 서비스의 제공 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2개 영업점(△영업1부 PB센터 △압구정 PB센터)에 엔젠바이오의 헬스케어 상담 부스를 마련하고 VIP 고객을 대상으로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검사 △DTC(Direct - To - Consumer / 비의료기관과 환자 간 직접검사) 개인 유전자 검사 △헬스케어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자산관리&라이프스타일 웹진 하나원큐M에 엔젠바이오로부터 받은 의학 전문의의 다양한 건강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게재할 계획이다. 전국 PB센터를 순회하며 ‘신(新) 5060 건강 점프 업(Jump up)!’ 세미나도 개최한다.

하나은행 측은 협약의 확장판으로 향후 마이헬스케어 데이터 제휴를 통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분까지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강성훈 KB손해보험 부사장(왼쪽)이 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KB손해보험 본사 사옥에서 공무원연금공단과 협업을 체결하고 (가운데부터)김영심 공무원연금공단 복지본부장, 최낙천 KB헬스케어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손해보험>

헬스케어 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보험업계 역시 다양한 협업을 통해 서비스 제공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자회사인 KB헬스케어를 통해 다양한 건강관리 업체와 제휴를 맺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에 앞장서고 있다.

이달 초에는 △직영 피트니스 브랜드 스포애니를 운영하는 케이디스포츠 △운동‧뷰티 센터 5000여개 이상을 연계 제공하는 에브리핏 운영사인 에브리플레이 △노인요양시설과 간병인을 통합 중개 제공하는 케어닥 △시니어 안전관리 기기‧센서를 제공하는 하이디어 △탈모 및 두피 케어 솔루션과 상품을 제공하는 비컨 등 5개사와 온‧오프 통합 헬스케어를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최근에는 공무원연금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무원 단체보험 제도발전 협업 및 전·현직 공무원 건강관리 서비스 도입을 약속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이종 업종간의 제휴를 통해 금융과 비금융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의 고도화와 맞물려 금융사의 헬스케어 사업은 더욱 확장될 것”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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