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유동성 차입금 4조원…車업계 평균보다 낮아

입력 2022-06-25 07:00:01 수정 2022-06-24 05: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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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3조→2022년 1분기 4조로 부담 덜어
3년 만에 회사채 신용등급 AA→AA+ 상승 기대

기아가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성 차입금 규모가 4조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가 연내 차입금 상환에 속도를 낼 경우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통해 현대자동차, 포스코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전망이다.

2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조사가 가능한 273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기준 차입금 규모를 조사한 결과, 기아의 유동성 차입금 규모는 동종 업계 평균치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의 올해 1분기 기준 총 자산은 68조1940억원, 총 차입금은 9조7255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차입금 의존도는 14.3% 수준이었다.

특히 차입금 중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유동성 차입금은 4조263억원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 업계 평균 유동성 차입금이 49조186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8.1%에 불과한 수준이다.

기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총 자산 55조3447억원, 총 차입금 6조6994억원, 차입금 의존도 12.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동성 차입금은 2조5407억원이었다.

지난 3년여 동안 기아의 차입금 의존도는 2.2%포인트 상승했고, 유동성 차입금은 58.5% 증가했다. 이 기간 유동성 차입금이 크게 늘긴 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대내외 변수를 고려하면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아 양재 본사 전경.<사진제공=기아>

업계에서는 기아가 연이은 호실적을 내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3년 만에 회사채 신용등급 AA+(안정적)로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2019년 기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낮췄다. 만약 기아의 신용등급이 AA+로 오르게 되면 창사 이후 처음으로 현대차는 물론 포스코와도 동급이 된다.

다만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든 만큼 기아의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가중되면 기아의 수익성에도 일부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의 유동성 차입금 규모는 동종 업계 평균치 대비 훨씬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기아가 유동성 확보 전략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만큼 현금 창출 능력이 강화되면 미래차 전환을 위한 투자 여력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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