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카(LOCA)·아이디(iD)·뉴(NU)…카드업계 새 브랜드 앞세워 실적 경쟁

입력 2022-06-24 07:00:13 수정 2022-06-23 17: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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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롯데카드, 신규 브랜드 론칭으로 순익 개선
우리카드, 차세대 브랜드 '뉴' 내세워 시장 공략 박차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지급결제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카드 업황이 악화하면서 카드사들이 ‘새 브랜드’를 내세워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2020년 로카(LOCA) 시리즈를 출시한 롯데카드와 지난해 아이디(iD)를 선보인 삼성카드가 유의미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우리카드가 ‘뉴(NU)’ 브랜드를 내세우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6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2% 증가했다. 올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이어졌음에도 이 같은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상품체계 정립’이 꼽힌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1월 사용자의 취향을 반영한 신규 브랜드 ‘삼성 iD 카드’를 론칭했다. 지난 2011년 ‘숫자카드’를 출시한 지 약 10년 만의 브랜드 재정립이다.

새 브랜드는 ‘나의 정체성을 반영한 나를 알고, 나를 담고, 나를 말해주는 카드’라는 의미를 담았다. 상품 테마는 온·오프라인부터 전기차, 청소년, 주유 등으로 다양하며, 디자인 역시 사용자가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삼성카드의 개인 회원 수는 1126만명으로 1분기 새 10만명 늘었다. 지난해 4분기 개인 신용판매 이용금액은 전년보다 23.2% 늘어난 28조90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 개인 신판은 18.3% 증가한 28조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롯데카드도 새 브랜드 출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회사는 올해 1분기 91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81.0% 증가했다. 업계 4위 수준이다. 같은 기간 신판 취급액은 18조4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6% 늘었다.

롯데카드는 2020년 새로운 브랜드 상품인 ‘로카 시리즈’를 출시했다. 또 범용 혜택 카드와 맞춤형 혜택 카드 각 1종씩 발급받으면 두 카드의 지난달 실적을 더해 한 카드의 실적을 달성해도 혜택을 모두 제공하는 ‘세트 카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디지로카(Digi LOCA)’를 론칭하고 금융상품뿐만 아니라 쇼핑, 여행 등 다양한 생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큐레이팅 디지털 컴퍼니’로의 전환을 꾀했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가 브랜드 론칭 수혜를 누리는 가운데, 우리카드 역시 상품을 재정비하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우리카드는 지난 4월 차세대 대표 브랜드 ‘뉴’를 선보였다. 2018년 ‘카드의 정석’을 출시한 지 약 4년 만이다.

뉴는 ‘New(뉴)’와 ‘Unique(유니크)’의 합성어로, 고객을 위한 새롭고 차별화된 브랜드라는 의미를 담았다. 우리카드는 해당 브랜드를 향후 출시되는 상품과 디자인 등에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등 브랜딩 활동을 전개하는 구심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상품은 ‘뉴 유니크’와 ‘뉴 블랑’ 등 신용카드 2종과 ‘뉴 유니크 체크’ 체크카드 1종이다. 뉴 유니크는 고객 선호 영역과 최근 소비트렌드를 반영해 할인 혜택을. 뉴 블랑은 비교적 저렴한 연회비에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뉴 유니크 체크는 고객 이용 패턴을 분석해 쉽고 편리하게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

카드사들이 새 브랜드를 출시하며 소비자 눈도장 찍기에 나선 이유 중 하나로 지급결제 시장에서의 영향력 축소가 꼽힌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들은 플랫폼 영향력을 기반으로 관련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의 일평균 결제액은 지난해 기준 60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0% 늘었다. 이 가운데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전자금융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 이용금액은 일평균 3013억원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지급결제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카드사들의 수익성은 악화하는 상황”이라며 “소비자 유치와 비용 효율화가 용이하다는 측면에서 브랜드 재정립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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