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 이끈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 전환에 속도

시간 입력 2022-06-24 07:00:02 시간 수정 2022-06-26 05:28:18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지주사 전환 통해 지배구조 개편
이차전지 소재, 수소 등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미래 친환경소재 기업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룹 내에서 재무통으로 평가받는 최 회장은 지난해에 포스코를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끌었으며, 이차전지 소재·수소 등 신사업을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최 회장은 1957년생으로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포항종합제철에 입사했다. 이후 재무관련 부서에서 경력을 쌓으며, 2006년 포스코 재무실장을 맡았다. 2008년에는 포스코건설에서 경영기획본부 기획재무실장을 지냈고 2014년에는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에 올랐다. 2015년에는 포스코로 돌아와 가치경영실장을 맡았으며 2016년에는 최고무재책임자(CFO)도 겸임했다. 2017년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으며 2018년 3월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18년 7월부터 포스코그룹 회장을 맡고 있으며, 2021년 재임에 성공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포스코는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을 확정하고 3월 2일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를 공식 출범했다. 포스코홀딩스가 지주회사로 철강사업을 담당하는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케미칼·포스코건설·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계열사를 자회사로 두고 전체적인 투자를 관리한다.

포스코그룹은 그동안 철강회사인 포스코가 모든 사업을 지배하고 있었다. 하지만 탄소중립과 친환경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지배구조 개편이 필요했다. 또 신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최 회장은 지주사 전환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특히 최 회장은 비철강 사업부문 강화를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 이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을 그룹 7대 핵심 사업으로 정했는데 이차전지 소재와 수소가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최 회장은 이차전지 소재에 투자를 주도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의 원료인 리튬, 니켈, 흑연 등 원료에서부터 양·음극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확보했으며, 꾸준하게 배터리 소재 생산능력을 늘려가고 있다. 그룹의 이차전지 소재를 담당하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은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톤, 음극재 32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수소를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해 2050년에는 500만톤의 수소를 생산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수소사업에서만 연간 3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최 회장은 이차전지 소재와 수소 등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분야에서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설비 증설, 차세대 기술 확보 등을 위해 향후 5년간 5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최 회장의 비철강 사업부문 강화로 인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76조3323억원, 영업이익 9조2381억원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21조3381억원, 영업이익 2조2576억원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지주사 체제 전환을 계기로 기업시민 경영이념 바탕 아래 탄소중립 시대를 주도하는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철강산업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포스코그룹은 철강사업 부문에서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점은 숙제다. 쇳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과다 배출되는데 이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에 수소환원제철을 위해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실제 이를 실현하기까지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또 포스코그룹은 그동안 꾸준하게 정권 교체가 회장 교체로 이어졌다는 점도 부담이다. 재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포스코를 찾으면서 친기업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최 회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