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략부터 사회공헌활동까지…보험사 ‘ESG경영’ 박차

시간 입력 2022-06-24 07:00:00 시간 수정 2022-06-24 05: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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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고객 참여형 기부 캠페인 진행
교보생명, 환경교육 프로그램 운영
한화생명, ESG경영 로드맵 발표

8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미래 실현을 위한 환경교육 협력 업무협약식'에서 허금주 교보생명 전무(앞줄 맨 왼쪽)와 한화진 환경부장관(앞줄 가운데)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금융권 전반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보험사들도 관련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 채권 발행뿐만 아니라 경영전략 로드맵 발표서부터 민관 협력까지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최근 탄소배출량 감축과 관련해 다양한 고객 참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이 건강하개X지켜줄개’는 고객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하루 7000걸음 이상 걷는 미션을 수행하면 기부금이 적립되는 친환경 기부 캠페인이다. 차량 이용을 줄여 탄소배출량을 감소하고 유기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시작됐다.

KB손해보험은 지난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캠페인을 통해 적립된 기금 3000만원을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했다. 해당 기금은 유기견 보호소에 구조된 개들의 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된다.

KB손해보험은 국토교통부,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민관 협업 친환경 교통안전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참여자가 안전속도 준수율 90% 이상, 에코드라이브 준수율 80점 이상을 달성할 경우 1회당 2000원씩 ‘교통사고 유자녀 자산형성 기금’이 적립된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앞으로도 환경보호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는 그린 리더십을 통해 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지난 8일 환경부와 ‘지속가능한 미래 실현을 위한 환경교육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헀다. 이번 협약은 사회 전반에 환경교육을 활성화하고 탄소중립 실천을 이끌기 위해 마련됐다.

교보생명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환경보호 실천 다짐서약, 환경보호 사이버교육 등 다양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임직원이 참여하는 플로깅(조깅이나 산책을 하며 주변 쓰레기를 줍는 활동) 행사도 진행한다.

같은 날 한화생명은 ‘2030 ESG 경영전략 및 로드맵’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ESG경영에 돌입했다.

로드맵에는 △친환경·친사회적 투자 비중 2배 이상 확대 △탄소배출량 40% 이상 감축 △다양성·공정성·포용성 지수 개선 등 3대 전략목표가 담겼다. 한화생명은 오는 2030년까지 전략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보험사들의 ESG경영이 사회나 지배구조보다 환경에 치중됐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업계는 여러 분야에서 ESG경영을 펼치고 있지만, 보험업 특성상 경영 성과를 드러내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업계는 5개 금융협회가 참여하는 ESG 파이낸스 허브에 관련 자료를 공유하는 등 ESG경영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며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설립한 보험사도 늘어난 만큼, 환경 외의 분야에서의 성과도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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