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만나는 보험사 CEO들…자본확충 부담 늘어날 전망

입력 2022-06-30 07:00:05 수정 2022-06-29 17: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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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회계제도 도입 및 변동성 확대 대비 차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열린 은행장과의 간담회에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속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주문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업권 수장들과 만나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보험권 대응책을 논의한다. 은행 및 금융투자권에 이어 보험사 역시 리스크관리 주문이 예상되는 만큼 건전성 관리를 위한 선제적 자본확충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인근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생명보험사 10개, 손해보험사 10개 등 총 20개 보험사의 CEO가 참석한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보험사의 건전성 관리를 적극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보험사들은 올 들어 금리상승에 따른 지급여력(RBC) 비율 급감을 겪으며 한시적 규제 완화까지 이끌어 낸 만큼 향후 대책 마련이 이번 간담회의 핵심 화두가 될 전망이다.

올 1분기 말 보험회사의 RBC비율은 209.4%로 전분기 말 246.2% 대비 36.8%포인트 하락했다. 통화정책 완화 종료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시장금리 급등으로 보험사들이 보유한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손실이 커지며 RBC비율이 영향을 받은 까닭이다.

보험사는 운용자산 중 채권 비중이 높은 특성상 금리에 민감하다. 특히 생보사의 경우 손보사보다 채권 비중이 더 높아 영향이 더 컸다.

올 1분기 말 기준 생보사의 RBC비율은 전분기 말 대비 45.6% 포인트, 손보사는 20.9%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생보사와 손보사가 각각 보유한 채권 비중은 58.7%과 45.7%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산출한다. 가용자본은 보험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요구자본은 보험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 될 경우의 손실금액을 뜻한다.

아울러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보험업법 상 규제치인 100% 밑을 기록한 회사는 MG손해보험이 유일했지만 올 3월 말 기준으로는 DGB생명(84.5%)도 추가됐다.

당국의 권고치인 150% 아래로 떨어진 국내 보험사도 4곳이나 늘었다. 세부적으로 △한화손해보험(122.8%) △NH농협생명(131.5%) △DB생명(139.1%) △흥국화재(146.7%) 등이다. 외국계 보험사인 뮌헨리(146.3%) 역시 당국 권고치를 하회했다.

이 같은 상황에 당국은 지난 9일 보험업권 리스크 점검 간담회를 통해 6월 결산부터 책임준비금 적정성평가 제도(LAT) 잉여액 40%를 매도가능채권 평가손실 한도 내에서 가용자본에 가산하는 RBC비율 완충 방안을 시행하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그러나 규제 완화에 따른 지표 개선이 실질적 건전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은 아닐뿐더러 내년부터 시행되는 새회계제도(IFRS17, K-ICS)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리스크관리를 더욱 강하게 권고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을 주문할 전망이다.

이 금감원장은 대출채권에 대한 리스크관리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말 기준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이 전분기 말보다 3조4000억원 증가한 26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지만 같은 기간 연체율 역시 0.05%포인트 증가하며 부실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백내장 수술 보험금 미지급 분쟁 이슈와 실손보험 손해율, 보험사기 등 업권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다룰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은 최근 자본건전성이 악화된 일부 보험사에 10년물 국고채 금리가 6.5%까지 오를 경우에 대비한 시나리오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반기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이 예상된 시점에서 규제 완화 이상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리스크관리를 위한 자본확충은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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