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 인상, 1년여 만에 체감 인상률 20% 육박

일명 ‘신(新) 실손’으로 불리는 3세대 실손보험이 출시 5년을 넘긴 데 따라 보험료 인상 시기 역시 코앞으로 다가왔다. 정부 차원에서도 계약전환을 촉구하는 만큼 4세대 실손으로의 전환 속도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실손의료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15곳의 보험사(생명보험사 5곳, 손해보험사 10곳)은 3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인상 폭을 조율하고 있는 단계이나 최대 10%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보험사들은 취합된 결과를 금융당국에 조만간 전달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7년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3세대 실손보험이 출시 5년이 지난 데 따라 보험료율 조정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르면 내년 초 3세대 실손보험료가 10% 인상될 경우 가입자들의 체감 인상 폭은 1년여 만에 20%가량이 될 전망이다.
안정화 할인 특약 종료에 따라 지난 2020년부터 적용돼왔던 8.9% 할인 혜택이 올 초 종료된 데 따라 사실상 한 차례 인상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이 3세대 실손보험료를 조정하는 배경에는 증가하는 손해율에 있다. 1세대 구실손과 2세대 표준화실손에 비해 보험료는 저렴하지만 손해율에는 큰 차이가 없다.
지난해 말 기준 3세대 실손의 경과손해율은 107.5%다. 2세대 실손(109.4%)과의 차이는 1.9%포인트에 불과하다. 1세대 실손의 경과손해율은 127.6%, 4세대 실손은 54.2%(급여 63.2%, 비급여 48.1%)다.
표준형과 선택형을 포함한 3세대 실손은 전체 실손보험 가입자의 24.6%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4세대 실손보험 전환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 실손보험(1~3세대) 가입자가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하는 경우 보험료를 1년간 50% 할인해주는 ‘계약전환 특별할인 혜택’이 올해 말까지 6개월 더 연장된 만큼 전환율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험료 부담 경감 혜택이 더욱 크게 체감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7월 출시된 4세대 실손보험의 지난해 12월 기준 계약전환 건수는 1만9185건에 불과했다. 이에 신규 가입자를 포함해 4세대 실손이 전체 실손보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그쳤다. 올 2월에는 2만4788건까지 늘었지만 여전히 낮은 수치다.
이에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기존 실손 가입자의 4세대 실손 전환 편의성을 높이고자 온라인 계약전환 활성화를 유도해 전환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경우 설계사를 통한 대면 방식보다 약 3% 가량의 보험료 인하 효과가 발생한다.
특히 당국이 보험사의 4세대 실손 전환 노력을 RAAS평가에 반영할 방침인 만큼 보험사들이 4세대 전환 계약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RAAS평가는 보험리스크 통제 활동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경영실태평가의 비계량평가항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실손, 표준화실손상품과 달리 3세대 실손의 경우 4세대 실손과 비급여 항목 외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만큼 의료이용 성향 등을 고려한 계약 전환 유도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비급여 과다 청구 고객의 전환 가능성은 적어 손해율의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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