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키움 'TDF ETF' 동시 출격, 차이점은

시간 입력 2022-07-04 07:00:09 시간 수정 2022-07-01 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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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 3사 상품 10종, 보수·빈티지 등에서 차이 보여
TDF ETF 디폴트옵션 적격 상품 지정은 "논의 중"

삼성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본사 전경. <사진=각 사>

오는 7월 12일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도입을 앞두고 TDF가 투자 자산으로 각광받으며 자산운용사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 3곳이 일제히 '타깃데이트펀드(TDF)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에 나섰다. 운용3사는 총 10종류의 상품을 내놨으나, 보수율과 빈티지(은퇴시점)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운용 3사는 30일 TDF ETF 상품을 동시에 출시했다. 삼성자산운용 'KODEX TDF ETF' 3종과 키움자산운용의 '히어로즈 TDF ETF' 4종,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TDF액티브 ETF' 4종 등 총 10종이다.

TDF란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타깃으로 정하고 은퇴 이후 노년기까지 펀드가 자동으로 최적의 자산을 배분해 주는 상품이다. 연령대가 낮을 때는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게 구성하고,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TDF는 환매에만 10영업일이 소요되고 운용 보수가 비싸다. 하지만 TDF ETF의 경우 펀드 대비 운용 보수가 저렴하며, 주식처럼 매도 즉시 환매가 확정되고 종목 교체가 가능하다. TDF 보유 종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TDF ETF를 구성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은 '글라이드패스'다. 글라이드패스란 가입 시점부터 은퇴 시점까지 조정되는 주식과 채권 투자의 비중 추이를 뜻한다.

키움자산운용은 기존 TDF 공모펀드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글라이드패스 모델을 그대로 적용키로 했다. 반면 삼성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각각 S&P 글로벌, 모닝스타와 공동 개발한 글라이드패스 모델을 활용한다.

김종협 키움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장은 "히어로즈 TDF 액티브 ETF 시리즈는 이미 성과를 인정받은 '키움 키워드림TDF'의 펀드매니저와 함께 글라이드패스를 비롯한 운용전략을 그대로 활용했다"며 "글로벌 경제환경과 매크로 환경 등의 변화를 반영하는 자체 개발한 글라이드패스로 시장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TDF는 기존 TDF 펀드에 비해 보수가 낮으나 운용사별로 보수에 차이를 보인다. 운용 보수가 가장 낮은 곳은 한화자산운용이다. 한화 ARIRANG TDF액티브 ETF의 보수는 0.1%대로 TDF액티브 ETF 상품 보수 중 가장 낮다. 이밖에 삼성자산운용의 KODEX TDF ETF는 연 0.2~0.3%대, 키움자산운용의 히어로즈 TDF ETF는 연 0.3%대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운용 3사는 공통적으로 △2030 △2040 △2050 상품을 내놨다. 여기에 한화자산운용은 사회 초녕생을 위한 빈티지 2060을 출시했다. 은퇴시기가 많이 남은 20·30대뿐만 아니라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투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다만 TDF ETF 상품이 디폴트옵션의 적격 상품으로 지정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논의 중에 있다.

디폴트옵션은 투자 상품을 자동으로 선정해 운용하는 제도다. 디폴트옵션에 TDF ETF가 적격 상품으로 지정될 경우 자금 유입에 있어 속도를 낼 수 있다. 현재 디폴트옵션 적격상품은 가이드라인만 공개된 상태이나, 자산운용업계는 적격 상품 지정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어떤 상품이 편입될지 현재 고용노동부가 검토 중"이라면서도 "TDF ETF는 디폴트옵션이라는 제도 시행 취지에 적합한 상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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