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中 법인 지분 정리…재무구조 개선 기대

시간 입력 2022-07-04 17:23:26 시간 수정 2022-07-04 17:23:26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수익 저하 사업 개편…고부가 컬러강판 시장에 집중

동국제강이 중국 법인 DKSC의 지분 90%를 중국 강음 지방정부에 매각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동국제강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국제강은 럭스틸 등 고급화를 지향하고 있는 반면 DKSC는 저가 범용재 위주의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DKCS와 사업 방향에서 차이가 있고, 향후 시장성 및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판단했다. 이에 지난해부터 중국법인 판매 중단, 사업다각화, 매각 등 다각도의 구조조정 방안을 적극 추진했으며, 최근 강음 지방정부에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DKSC는 2001년 설립 이후 지속적인 사업 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K-IFRS 연결기준 DKSC 누적 손실은 700억원 규모다. 동국제강은 설비 열위 및 수익성 개선 여력 부재로 DKSC가 자생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인식하고, 매수자와 1년여의 협상 끝에 DKSC와 연합물류 유한공사 지분 90%를 약 970억원의 기업가치로 매각했다.

동국제강은 이번 매각으로 연결 손익 개선 효과 및 400억원 규모의 차입금 지급보증부담을 해소했다. 동국제강은 적자 사업 정리로 대외 신용도를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신규 확보한 재무적 체력을 바탕으로 수요가 견조하고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컬러강판 시장에 추가 진출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난해 발표한 ‘DK컬러 비전2030’ 글로벌 확장 전략에 따라 2022년 베트남·멕시코 2개 거점 확보를 완료하고, 2030년까지 대양주·미국·유럽 등에 추가 거점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DKSC는 2001년 12월 동국제강그룹 자회사 유니온스틸 중국 현지 법인으로 설립됐다. 이 곳에서는 아연도금강판 연간 25만톤, 컬러강판 연간 18만톤 생산이 가능하며, 중국 내수시장에 제품을 판매해 왔다. 연합물류 유한공사는 2010년부터 중국 강음에서 화물 운송업, 운송 관계 서비스업 및 하역업을 진행해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