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영업추진부‧업무지원부 통합 등 중복부서 정리하고 효율화 제고
동남아 중심으로 해외법인 실적 큰 폭 상승…지원사격 나선다
최근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착수한 우리은행(은행장 이원덕)이 글로벌 담당 조직을 통합해 주목된다. 담당 부서 수는 줄였지만, 근무 인력을 유지했다.
우리은행의 해외법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엑데믹 상황을 맞아 본사 지원 조직을 통합, 시너지 효과를 내 해외 영업에 힘을 싣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전담 부서, ‘가지치기’로 효율성 도모 나서

<사진=우리은행>
5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번 조직 개편에서 글로벌 전담 일부 부서를 통합하고 소속과 명칭을 변경했다.
먼저 기존 글로벌 전담 부서 중 △글로벌영업추진부 △업무지원부 를 통합, ‘글로벌영업추진부’로 꾸렸다. 글로벌영업추진부 산하에는 △글로벌영업추진팀 △글로벌경영지원팀 △글로벌내부통제지원팀의 3개 팀을 뒀다.
이 중 글로벌경영지원팀은 글로벌기획팀과 글로벌지원팀을 통합했다. 기존 글로벌업무지원부 내 글로벌업무지원팀은 글로벌전략부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 내 글로벌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는 글로벌영업추진부와 글로벌전략부 2개 부서가 남게 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부서 통합 후에도 전체적인 규모나 인원은 줄어들지 않았다”며 “업무가 중복되는 부서를 정리하고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팬데믹 극복 후 성장하는 우리銀 해외사업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이번 조직 개편의 배경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접어든 가운데 해외법인의 괄목할 만한 실적 성장세가 있었다.
우리은행 공시에 따르면 올 1분기 거점 해외법인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남아 지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먼저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은 올 1분기 185억2100만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106억1200만원보다 74.5% 늘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 현지 매체가 주관하는 인도네시아 우수 은행에 선정되기도 했다.
‘캄보디아우리은행(구 WB파이낸스)’은 같은 기간 151억97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95억5800만원보다 약 59% 늘었다.
순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곳들도 있다. ‘베트남우리은행’도 올 1분기 70억8000만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32억2300만원보다 119.7%나 증가했으며, 미얀마 법인 ‘우리파이낸스미얀마’도 7억63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이며 전년 동기 2억8900만원 대비 164% 증가했다.
이례적으로 비(非)아시아지역인 ‘우리아메리카은행’도 47억원에서 78억4800억원의 당기순이익 증가를 보이며 약 67% 성장했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지난해 영업수익 기준 1009억원을 벌어들이며 국내 4대 시중은행 중 미국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내기도 했다.
이에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최근 조지아주 둘루스에 신규 재점을 개설, 영업망 확충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해외사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며 “엔데믹 이후 국내 은행들의 글로벌 사업에 대한 집중도가 더욱 높아지며 하반기 인사 및 조직개편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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