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이고 또 줄인다’…카드사 절반 ‘1%대’ 총자산경비율 기록

시간 입력 2022-07-06 07:00:03 시간 수정 2022-07-06 05: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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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카드사 총자산경비율 전년 말보다 개선
올해 초 특별퇴직에 하나카드는 상승
업황 악화에 비용절감 한계 우려도

금융당국 규제와 기준금리 상승 등으로 업황 악화에 직면한 카드사들이 허리띠를 조이고 있다. 전업 카드사 8곳 중 절반이 1%대의 총자산경비율을 기록했으며, 나머지 카드사들 역시 지난해 말보다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총자산경비율은 카드사의 총자산(평잔)에서 총경비가 차지하는 비율로 운용자산 대비 판매관리비가 어느 정도인지 나타내는 생산성 지표다. 수치가 낮을수록 비용 절감에 주력했다는 의미다.

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의 평균 총자산경비율은 2.51%로 전년 말(2.63%)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2.80%)보다는 0.29%포인트 내렸다.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총자산경비율은 지난해 말 1.70%에서 올해 1분기 1.66%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카드업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의 총자산경비율은 0.07%포인트 내린 2.14%였다.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는 1.93%와 3.42%로 각각 0.08%포인트, 0.02%포인트 하락했다.

중소형 카드사의 경우 롯데카드의 올해 1분기 총자산경비율은 1.90%로 전년 말보다 0.05%포인트 내렸고, 우리카드는 1.79%로 같았다. 비씨카드는 4.56%로 0.88%포인트 하락했다.

하나카드의 총자산경비율은 8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했다. 지난해 말 2.49%에서 올해 1분기 2.65%로 0.16%포인트 올랐다. 이는 올해 초 단행한 특별퇴직 등으로 판매관리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카드사들의 비용 절감 노력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대다수 카드사의 수지비율(세전 수익 대비 세전 비용)은 전년 말보다 하락했다.

롯데카드의 올해 1분기 수지비율은 84.49%로 전년 말보다 무려 6.17%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카드와 KB국민카드의 경우 88.62%, 89.57%로 각각 1.26%포인트, 1.20%포인트 내렸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는 0.19%포인트 오른 84.88%를 기록했다. 하나카드의 올해 1분기 수지비율은 77.85%로 전년 말보다 2.74%포인트 상승했으나, 8개 카드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양호한 지표를 기록했음에도 카드사들의 향후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대출규제 등으로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비용 절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카드사의 순이익은 증가해왔지만, 이는 비용을 절감해 만든 ‘불황형 흑자’”라며 “올해 들어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지만, 물가 상승 등으로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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