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이탈률 더 늘어…수익성 높은 GA로 이동

생명보험사의 전속 설계사 이탈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업계 점유율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대형 생보사의 이탈도 상당해 생보사의 주요 영업 채널인 대면 채널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속 설계사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생명보험사 중 최근 5개년간의 수치를 비교 가능한 9개사의 설계사 감소율은 19.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1분기 대비 2022년 1분기의 전속 설계사 수로 계산한 수치다.
해당 조사에서는 지난해 제판분리(제조와 판매의 분리)로 전속 설계사 소속 법인을 별도로 신설한 미래에셋생명과 한화생명, 인수 합병 등의 절차로 인원에 변동이 생긴 신한라이프와 오렌지라이프, 푸르덴셜생명은 제외했다.
해당 기간 생명보험업계 1위 보험사인 삼성생명의 전속 설계사 감소율은 8.2%다. 지난 2018년 1분기 2만5640명의 설계사 조직을 보유했지만 올 1분기 2만3528명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업계 시장 점유율 상위권인 교보생명의 경우 이보다 더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1만7045명에서 1만3842명으로 18.8% 줄었다.
두 생보사 모두 업계 평균 감소율과 비교해서는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감소율을 통한 단순 비교는 어려울뿐더러 대형사의 설계사 이탈율이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라고 입을 모으는 상태다.
실제 1분기 말 기준 대형 3사(삼성‧한화‧교보)의 시장점유율은 48.8%로 중소형사와 대형사 간 설계사 조직 규모의 차이는 상당하다. 삼성생명과 하나생명의 전속 설계사 규모 차이는 1000배 이상에 달한다.
이 때문에 비율로 단순 비교할 경우 대형사의 설계사 이탈이 상대적으로 적게 보일 수 있다는 게 금융권 시각이다.
특히 대형사의 설계사 이탈률이 올 들어 가속화된 추세라는 점은 이 같은 시각에 힘을 더한다.
올 1분기 기준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전 분기 대비 설계사 감소율은 각각 2.3%, 3.3%다. 지난 2018년 1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총 17개 분기 동안 이들의 분기 평균 설계사 감소율이 각각 0.5%와 1.3%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최대 2%포인트 악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리점 합병 및 설계사 인력 이동 등으로 법인보험대리점(GA)가 대형화된 까닭에 설계사들 역시 수익성이 높은 GA로 이동하는 추세”라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단행한 인센티브 감축 등의 조치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판분리를 단행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한화라이프랩을 통해 설계사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한화생명의 전속 설계사 수는 총 1만893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2.2%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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