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치솟은 환율에 ‘환전 혜택’ 앞세운 시중은행

시간 입력 2022-07-09 07:00:02 시간 수정 2022-07-08 14: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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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99% 우대환율 활용할 경우 환테크‧유학자금 송금 등에 유리

<사진=하나은행>

천정부지로 치솟은 환율에 시중은행이 외화 환전 혜택을 앞세워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둔화로 늘어난 환전 수요에 대응하고 유학생(해외체재자) 송금 부담을 낮추기 위한 차원이다.

특히 널뛰기 환율 속 외화 매매를 통한 환테크(환율 차익을 이용한 재테크)가 주목받는 가운데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모바일뱅킹 앱 ‘하나원큐’에 ‘하나 FX 마켓’ 서비스를 오픈했다.

‘하나 FX 마켓’에서는 외화 즉시 및 예약 매매 거래, 외화바꾸기(이종통화간 매매 거래)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최근 환율의 등락폭이 확대됨에 따라 니즈가 늘어난 환테크 수요를 잡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

거래 가능한 통화는 미국 달러화(USD), 유럽 유로화(EUR), 일본 엔화(JPY), 중국 위안화(CNY)등 총 27개 통화다. 외환시장 마감 이후에도 USD, EUR, JPY는 23시50분까지 매매 가능하도록 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그 외 통화는 20시까지 거래 가능하다.

특히 미 달러화 기준 80%, 일본엔화 기준 50% 이상의 높은 우대환율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보다 부담없이 환테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타은행 및 증권사 원화계좌와 하나은행의 외화계좌간 별도의 수수료 없이 외화 매매거래를 가능하게 했다.

<사진=KB국민은행>


NH농협은행도 NH올원뱅크 오픈 기념으로 NH올원뱅크 전용 외화적립예금 상품인 ‘올원외화포켓적립예금’을 내놨다.

‘올원외화포켓적립예금’은 4개 통화(USD, EUR, JPY, CNY)로 가입 가능한 상품으로 최대 70%의 환율 우대와 60%의 현찰수수료 우대 혜택을 상시 부여한다.

론칭을 기념해 이달 말일까지 상품 가입 시 USD 통화에 한해 90%의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해당 기회를 활용할 경우 보다 낮은 금액으로 환전이 가능해 환테크 등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게 농협은행 측의 설명이다.

KB국민은행 역시 이달 말까지 매 영업일 오전 9시부터 JPY 1000엔 이상 환전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99명에게 환율 우대 99% 혜택을 제공하는 ‘KB외화머니박스 환율우대 99%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오는 8월 말까지 USD 100달러 이상 환전 시 90%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해외송금 환율 우대 이벤트를 실시한다.

시중은행이 이처럼 앞다퉈 외화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는 배경에는 비대면 채널을 통한 외화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가 최근 환율시장이 혼란스러운 데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2일 1300원선을 넘어선 이후 지난 6일 장중 1311.0원까지 올랐다. 지난달 30일 기록한 연고점(1303.7원)을 다시 경신하며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엔화의 경우 올 들어 지속 하락하고 있다. 현재 달러당 엔화 가치는 135엔으로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29일에는 장중 달러당 137엔대를 찍기도 했을 정도로 약 2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원화로는 960원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공포 확산 속 달러화가 강세하고 엔화는 저점을 기록하는 등 환율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환테크에 관심을 두는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특히 여름 시즌은 해외유학생의 등록금 납부 시기인 만큼 등록금, 생활비 등 유학 자금 송금을 계획 중인 고객이 많다는 점 역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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