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보유 ‘금융주’ 가치 8706억원 증발

시간 입력 2022-07-16 07:03:00 시간 수정 2022-07-15 19: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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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주식가치·지분율 축소…BNK 감소폭 가장 커
7대 금융지주 주식가치 6조4366억원서 5조5660억원으로 13%대 하락

<자료=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

국내 상장사 중 국민연금이 지분율 5% 이상 보유한 금융지주 주식가치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여파로 금융 시장 불안이 커진 결과로 보인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작년 말부터 이달 8일까지 국내 상장사 중 국민연금이 5% 이상 보유한 금융지주 주식가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7대 금융지주 주식가치 총액은 지난해 말 6조4366억원에서 이달 8일 5조5660억원으로 13.5%(8706억원) 감소했다.

지주별로 보면 지방금융지주의 보유주식가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BNK금융지주 보유주식가치는 지난해 말 3507억원에서 이달 2180억원으로 37.8% 감소했다. DGB금융지주가 31.9% 감소한 1392억원으로 집계돼 BNK금융지주 뒤를 이었다.

주식가치 감소액이 가장 큰 건 KB금융지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2조0694억원에서 1조6924억원으로 3770억원(18.2%) 쪼그라들었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각각 14.1%, 9.8% 감소한 9955억원, 75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신한지주의 보유주식 가치는 1.6% 감소한 1조6409억원으로 나타나 금융지주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작았다.

보유주식가치와 함께 올해 금융주 보유지분 역시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국민연금의 지분을 살펴보면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의 지분율이 각각 10.09%, 10.57%로 지난해 말에 견줘 2.72%포인트(p), 2.33%p 줄었다.

다만, JB금융지주는 지난해 말과 동일하게 9.25%를 유지했고 신한지주의 경우 0.05%p 증가한 8.78%를 기록해 금융지주 중에서 유일하게 보유지분율이 늘었다.

통상 금리인상기에 은행주는 이자이익이 늘어 수혜주로 꼽힌다. 다만, 금융당국의 대출 금리 인하 압박으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와 함께 코로나19 취약차주 지원 종류를 앞두고 건전성 리스크 우려가 커져 국민연금이 비중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가 급부상 중인데다 대내적으로 규제리스크가 재부각 되면서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융주들의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은행의 예대마진 논란과 대출금리 인하 움직임으로 투자심리 위축 현상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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