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지속‧美 ‘자이언트 스텝’ 단행으로 한미 기준금리 역전 선제 대응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빅 스텝’을 단행했다. 통상적 기준금리 인상폭인 0.25%포인트의 두 배인 0.50%포인트를 한 번에 인상한 것이다.
13일 오전 9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50bp 인상키로 결의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1.75%였던 기준금리는 2.25%로 오르게 됐다. 이 역시 지난 2014년 10월 이후 8년 만의 최고치다.
금통위가 빅 스텝을 단행한 이유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로 크게 높아졌고, 올해 상승률도 5월 전망치(4.5%)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지난 5월 전망치(2.7%)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관측했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내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유력하게 관측돼 한-미 기준금리 역전 우려가 대두된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물가와 경기 상황을 종합해볼 때 경기 하방 위험이 큰 것이 사실이나 아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지금은 물가 상승세가 가속되지 않도록 50bp의 금리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으로도 기준금리 인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앞으로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금리인상의 폭과 속도는 성장‧물가 흐름,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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