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텝’은 고물가 대응차원…올 기준금리 2.75~3.00% 도달 전망

시간 입력 2022-07-13 14:12:12 시간 수정 2022-07-13 1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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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올해 완만한 금리인상 기조 이어가
올 3분기 말서 4분기 ‘물가 정점’ 전망…추가 빅스텝 없을 듯

13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시장에서 제기되는 올 연말 기준금리가 2.75~3.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치에 대해 ‘당연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 물가 정점에 대비해 통상적인 수준(0.25% 인상)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나, 추가적인 ‘빅 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이상의 인상)’ 단행 필요성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이창용 “연말 최대 3% 기준금리 전망 당연…추가적인 빅스텝 고려 안해”

이 총재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2.25%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그는 “이미 물가상승률이 6%를 넘어선 상황에서 그 정도(2.75~3.00%)의 금리 예측은 너무나 당연하다”면서도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실제로 2.75% 이하가 될지 3.00%까지 오를지는 주요국의 금리 등 여러 요인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이날 이 총재는 물가상승의 정점을 올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로 지목하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도 기정사실화했다. 다만 이번과 같은 ‘빅 스텝’ 인상의 추가 단행 필요성은 현재까지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총재는 향후 전망에 대해 “앞으로 수 개월간 6%가 조금 넘는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3~4분기 물가상승세가 낮아질 것을 감안하면 향후 25bp(0.25%포인트) 인상으로 점진적으로 가며 상황을 보는 게 낫다는 전제”라며 “하지만 예상과 다른 상황이 일어난다면 유연히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금리를 2.25%로 올려도 중립금리 범위에서 하단에 가까워진 정도로 아직까지는 중립금리 수준까지 왔다고 볼 수 없다”며 “한 두번 금리가 더 올라도 ‘긴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高인플레 고착화되면 더 큰 피해…‘70년대 실수’ 반복하지 않기 위한 대응”

한편, 이번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만장일치’로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통위는 주요국의 높은 물가상승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세계 경제의 성장세 약화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주요국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등락했다고 진단했다.

한국 경제 역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처음으로 6%대를 넘어섰으며, 기대인플레이션도 4%대에 근접했다.

이에 따른 고물가 상황의 고착화 우려가 커지며 정책적인 대응이 중요하다고 판단,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이번 금리인상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도 “현 상황에서 고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된다면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져 취약계층의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1970년대 1, 2차 유가파동 이후 물가와 임금 간 상호작용이 강화되면서 나타난 고인플레이션이 80년대 강도 높은 긴축정책을 통해서 상당한 경기침체의 고통을 경험하고 나서야 꺾였다”며 “지금이 70년대와 같다는 건 아니지만 오늘의 기준금리 인상도 이러한 잘못을 반복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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