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자산·원수보험료 현대해상 우위
순익 및 수익성 지표는 DB손보 우세
車보험·CM채널서도 각축전

<사진 제공=각 사>
올해도 업계 2위 지위를 놓고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보험사의 외형을 가늠하는 총자산과 원수보험료에서는 현대해상이 앞서고 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 수익성 측면에서는 DB손보가 우세한 양상이다.
15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올해 1분기 3조9686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거두며 DB손보(3조8746억원)에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원수보험료란 보험사가 보험 계약 체결 후 가입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뜻한다. 손보사의 시장 점유율을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현대해상은 금융통계시스템이 자료를 게시한 1999년 이후 줄곧 원수보험료 규모에서 DB손보를 앞서나가고 있다. 이는 일찌감치 고수익성 상품인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영업 전략을 전개한 덕분이다. 올해 1분기 현대해상의 원수보험료에서 장기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61.6%다.
다만 양사의 격차는 2015년 말 6315억원에서 2018년 말 5290억원, 지난해 말 3345억원으로 좁혀지고 있다. DB손보 역시 장기보험 판매를 늘려나간 영향이다. 회사의 올해 1분기 장기보험 원수보혐료는 2조39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 늘었고, 전체 원수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8%를 기록했다.
올 1분기 현대해상의 총자산은 52조34억원으로 DB손보(50조8935억원)에 1조1099억원 차이로 근소하게 앞섰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 수익성 측면에선 DB손보가 우위를 점했다. DB손보는 2003년을 제외하고 지난 20년간 매년 현대해상에 앞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삼성화재에 이어 업계 두 번째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입성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예년과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현대해상은 1512억원, DB손보는 2800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DB손보가 3814억원을 기록하며 현대해상(2249억원)을 앞섰다.
보험영업의 효율을 나타내는 합산비율(손해율과 사업비율의 합계)은 DB손보 99.2%, 현대해상 102.4%로 DB손보가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운용자산이익률 역시 DB손보가 3.43%로 현대해상에 0.57%포인트 앞섰다.
양사는 자동차보험 시장에서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현대해상이 1조673억원, DB손보가 1조864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은 외부 요인에 큰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적자 상품으로 꼽히지만, 의무로 가입해야 한다는 특성상 보험사 외형 확장의 발판으로 여겨진다.
또 보험사의 주요 판매 채널로 급부상한 사이버마케팅(CM) 채널에서도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CM채널 원수보험료는 DB손보 2654억원, 현대해상 2602억원으로 각각 23.2%, 19.8% 늘었다.
현대해상은 지난 4월 대표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웹을 재단장했다. 특히 모바일에 신규 서비스와 간편인증서를 도입해 고객 편의성을 강화했다. DB손보는 지난 3월 고객별 맞춤형 모바일 서비스 ‘MY뷰’를 오픈하고 보험계약 관련 정보 확인과 상담 신청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코로나19 엔데믹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고, 백내장 수술비 등 비급여 의료비 청구가 안정화되면서 손보사들의 실적 개선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의 세부 경영 지표에도 보험업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손보사의 2022년 실적은 컨센서스상 감익이 예상됐으나, 지난 5월부터 시장 기대치가 증익으로 전환된 상황”이라며 “실손과 자동차 수익성의 동반 개선은 이익 체력을 근본적으로 제고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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