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빅스텝에 웃음도 잠시…공시이율 상승 압박 이어질 듯

시간 입력 2022-07-19 07:00:01 시간 수정 2022-07-18 17: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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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수익 따른 실적 개선 효과 하반기까지 지속
당국 예정이율 조정 주시…평균공시이율 확정 관건

사상 최초의 ‘빅스텝’ 단행에 이어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까지 예측됨에 따라 생명보험사들이 채권 수익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에서 금리 인상 기조에 발맞춰 생보사의 공시‧예정이율 인상을 주시하고 있는 만큼 보험료 인하 압박은 더해질 전망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2분기 순익(연결기준)은 전년 동기 1168억원 대비 120% 증가한 2570억원으로 추정됐다. 한화생명 역시 2분기 순익(별도기준)이 전년 동기 566억원 대비 31.1% 증가한 742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통화정책 긴축 속도에 따른 수혜라는 게 금융권 시각이다. 통상적으로 보험사는 고객 보험료의 일부를 채권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운용하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하면 수익률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생보사의 경우 운용자산 중 채권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 58.7%에 달할 정도라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에 따른 수혜는 하반기에 더욱 크게 반영될 전망이다. 지난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하반기 중 최소 두 차례 이상의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내 기준금리가 2.75~3.0%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금리 인상 기조에 발맞춰 보험사들에 공시이율 및 예정이율의 조정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익성 개선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대다수의 생명보험사들은 금리인상 조처에 발맞춰 공시이율을 우선 인상한 상태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달 들어 보장성보험의 공시이율을 2.25%로 변경 공시했다. 지난해 4월부터 2.00%로 유지했던 공시이율을 금리 인상 추이 속 15개월 만에 0.25%포인트 올린 것이다. 연금보험의 공시이율 역시 전월 대비 0.1% 상향한 2.70%로 결정했다.

한화생명 역시 이달 들어 연금보험의 공시이율을 전달 대비 0.12% 상향한 2.72%로 조정했다. 교보생명도 저축보험을 전달 대비 0.05% 올린 2.70%로 조정 공시했다.

여기에 오는 10월경 금융감독원이 업계와 협의해 결정하는 내년도 평균공시이율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예정이율 역시 이른 시일 내 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평균 공시이율은 지난해와 동일한 2.25%였다.

공시이율이란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과 국고채‧회사채 등의 시중 지표금리를 반영해 산출하는 금리로 해지 또는 만기 시 환급금 적립에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공시이율이 높아지면 만기환급금이 늘어난다.

예정이율이란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기 전까지 보험사가 채권 등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보험료를 운용해 얻을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을 뜻한다. 통상적으로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오를 때 보험료는 5~10% 가량 낮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종신보험 등 만기가 긴 상품을 주력으로 하는 생보사의 특성상 보험료 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는 신중할 수밖에 없지만 당국의 기조에 역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대다수의 생보사들이 금리 인상 조처에 발맞춰 공시이율은 조정한 상태이며 조만간 예정이율 역시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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