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만들고 음악 틀고'… 은행권의 ‘생활 밀착 스텔스 마케팅’ 주목

시간 입력 2022-07-20 15:43:33 시간 수정 2022-07-20 16: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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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상품‧서비스 단순 강조 아닌 브랜드 저변 넓히기 주력

<자료=각 사>
<자료=각 사>

은행권 '스텔스형 광고'가 인기다. 단순히 금융상품을 알리기 보다 소비자의 생활 속을 파고드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비금융 생활밀착 서비스로 브랜드를 노출하고 있는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증강현실(AR)‧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자사 서비스와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자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AR(증강현실) 사진 필터 옵션으로 자사 공식 캐릭터인 ‘몰리’를 적용한 기능을 탑재했다. 해당 기능으로 사용자가 사진을 찍으면, 사진 속 인물이 몰리 캐릭터 형태로 변하는 특수효과가 적용되는 것이다.

인스타그램 AR 기능은 이미 기업에서 자사 캐릭터, 로고 등을 반영해 새로운 마케팅 형식으로 두루 적용되고 있지만 금융권에서는 첫 시도인 만큼 이례적이다.

이에 앞서 지난 달에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편의점 ‘GS25’와 협업, 견과류 ‘은행’으로 만든 과자 ‘신한은행’을 출시하기도 했다. ‘마라 맛’과 ‘허니버터맛’ 두 종류로 출시된 이 제품은 전국에서 1만6000개 한정으로 판매됐다.

하나은행은 자사 은행앱인 ‘하나원큐’에서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하나뮤직박스’를 오픈했다. 지니뮤직과의 제휴로 마련된 해당 서비스는 광고나 별도의 과금 없이 매월 200곡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 4월부터 내달 초까지 자사 모바일앱 ‘올원뱅크’에서 농작물 재배 등을 체험하는 게임 콘텐츠 ‘올리네 농장’ 이벤트를 진행했다.

올리네 농장은 농협은행 캐릭터 ‘올리’가 일일 미션에 따라 농장을 운영, NH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게임이다. 시즌 종료 시 추첨을 통해 실제 농산물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이번에는 과일 재배하기를 통해 우리농산물과 과일이 제공될 예정이다.

금융사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단순히 자사 제품, 서비스를 소개하는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읽을거리와 화두를 던지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공식 블로그를 네이버가 아닌 계열사 카카오 운영 ‘브런치’에서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공식 브런치 계정에서는 자사 서비스 소개와 홍보가 아닌, 금융‧재테크 관련 정보와 함께 각계에서 종사하는 일반 금융소비자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소개하는 인터뷰 형식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뱅크의 모회사 ‘토스’도 공식 유튜브 채널 ‘돈트(Don’t)’에서 자사 서비스 소개 뿐이 아닌 토스 임직원과 전문가들이 등장해 스타트업 경영과 현업 각 부문에서의 고충, 자기계발에 유용한 동기부여 영상 등을 업로드하며 화제를 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은행권의 광고는 유명인을 전면에 내세우고 금융상품의 장점을 강조하는 단순한 형태가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브랜드 자체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라며 “이는 은행의 업무가 전통적인 영역에서 벗어나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까지 넓어진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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