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옵션’ 도입에 하나은행, 연금시장 ‘정조준’

시간 입력 2022-07-20 15:47:17 시간 수정 2022-07-20 15: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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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퇴직연금 관리서비스 내달 출시…특허청에 상표 출원
올 들어 시장 약세로 인한 ‘수익률 하락’은 과제로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이 모바일 기반으로 한 신규 퇴직연금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태세다. 지난 12일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으로 퇴직연금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하나은행이 발빠르게 대응하고 나서는 것이다. 

디폴트옵션이란 근로자가 퇴직연금 운용 상품을 결정하지 않으면, 사전에 전해둔 방법으로 자동 적용되는 제도다. 이에 따라 현재 낮은 퇴직연금 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내달 ‘연금닥터’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연금닥터는 하나은행 공식 모바일뱅킹 앱인 ‘하나원큐’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모바일 연금 관리 서비스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당행에서 확정기여형(DC형) 및 IRP에 가입한 모든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공되며, 퇴직연금 자산현황은 물론 본인의 연금 준비 정도를 비교할 수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맞춤 처방은 물론 상담예약을 통해 전문가와 직접 세밀한 연금자산관리 상담도 받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슷한 연령대의 다른 고객들이 보유한 연금 포트폴리오를 실시간으로 열람, 비교분석할 수 있어 고객 스스로 연금 수익률 제고에 대한 니즈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기존 서비스와의 차별성을 꾀했다.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하나은행은 지난 6일 특허청에 ‘하나 연금닥터’라는 명칭으로 상표권도 출원했다.

단, 문제는 최근 국내외 경제 침체와 증시 악화로 인한 수익률 저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올 2분기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DC형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1.02%(원리금보장 1.33%), 신한은행은 –1.13%(원리금보장 1.41%), 우리은행은 –0.44%(원리금보장 1.35%), 농협은행은 –0.15%(원리금보장 1.22%)를 각각 기록했다.

하나은행도 DC형 원리금보장형은 1.54%, 원리금비보장형을 포함한 전체 수익률은 –0.79%로 손실을 냈다.

이는 지난 1분기 5개 은행의 DC형 평균 수익률이 0.76~1.09%를 기록해 낮게나마 수익권에 머물렀던 것보다도 더욱 악화된 수치다.

지속적으로 금리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사실상 예금 이자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니만큼 고객을 유인할 만한 동기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의 효율적 관리라는 측면에서 디폴트옵션 도입이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면서도 “시장 수익률 감소와 금리 인상으로 전반적인 투자성 상품 수요가 크게 줄어든 만큼, 퇴직연금 가입 고객 유치를 위해서는 다양한 요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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