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에 늘어난 생명보험 입원급여료…2년 연속 10조원대 전망

시간 입력 2022-07-22 07:00:04 시간 수정 2022-07-21 17: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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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생보사 입원급여금 3조6240억원…전년比 3.5%↑
2017년 8조원에서 2021년 10조원으로 늘어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입원급여금 지급 규모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소비자의 입원 치료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수요에 맞춰 관련 보장을 강화하는 보험사들도 늘고 있다.

2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국내 생보사 23곳의 입원급여금 지급 금액은 3조62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늘었다. 같은 기간 지급 건수는 611만7762건으로 3.8% 증가했다.

입원급여금은 가입자가 질병 또는 재해 등으로 입원했을 시 보험사가 지급하는 보험금이다. 대체로 암보험 등 보험 상품에 특약 형태로 제공되며, 개별 상품으로 출시되는 경우도 있다.

생보사들의 입원급여금 지급 금액은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왔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8조1915억원(1348만3774건) △2018년 8조8167건(1522만284건) △2019년 9조5690건(1685만9624건) △2020년 9조6869억원(1699만2764건)으로 늘었고, 지난해엔 10조3844억원(1758만4421건)으로 10조원대를 넘어섰다.

이는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사망 시 보험금을 수령하는 종신보험보다 살아있을 때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보험 상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전년 대비 0.03명 줄었고, 2017년 이후 5년 연속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기대수명은 2016년 82.4세에서 2018년 82.7세, 2020년 83.5세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생보사들이 입원 관련 보장을 강화한 점도 입원급여금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에는 입원 이후 3일이 초과해야만 입원급여금을 지급했으나, 2010년대 이후 입원 첫날부터 보험금을 지급하는 특약과 상품이 보편화됐다.

최근 ABL생명은 간병인이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사용해 치매로 입원한 경우 입원비를 지급하는 ‘(무)ABL치매케어보험(해지환급금 미지급형)’을 출시했고, 동양생명도 신규 개발한 첫날부터재해입원특약T를 탑재한 ‘(무)수호천사내가만드는상해보험’ 선보였다.

한편 매년 늘어나는 입원급여금으로 생보사가 느끼는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상품 대부분의 만기가 10년 이상으로 길고 보장 연령도 높아 지속적인 지출이 발생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보사들이 입원금 보장을 줄이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생명보험협회의 ‘제16차 생명보험 성향조사’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 가구가입률은 81.0%에 달한다. 영업 환경이 포화된 상황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혜택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평균 수명 증가로 생존 리스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졌다”며 “현재까지 입원지원금 규모는 안정적인 편에 속하지만 지속적으로 늘어나면 언젠가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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