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민생안정’ 강조에 취약계층 지원 나선 시중은행

시간 입력 2022-07-24 07:00:02 시간 수정 2022-07-22 16: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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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 속 금리 인하 이어 원금감면까지 나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신한은행 남대문지점을 방문해 취약차주 지원방안 모색을 당부하며 영업점 창구에서 소상공인 고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금융감독원>

최근 ‘빅스텝’ 단행 등 급격한 금리 상승 기조와 물가 급등 추이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응 여력이 미약한 취약계층의 금융지원에 시중은행이 발 벗고 나섰다.

이는 최근 정부가 ‘125조 원+알파(α)’ 규모의 금융 부문 민생안정 프로그램을 발표한 데 이어 금융당국 수장들이 연이어 금융사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당부하고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4일 정부의 민생안정 프로그램 발표 자리에서 “예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만큼 여유가 있는 은행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관리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1일에는 취임 후 처음으로 5대 금융지주 회장과의 만남을 갖고 “정부가 발표한 ‘금융부문 민생안정 과제’ 이행에 대한 금융권의 정확한 내용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취임 후 금융사 수장들과의 간담회에 이어 지난 15일 임원회의에서도 “금리와 물가 급등으로 인한 소상공인, 청년, 서민 등 취약계층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취약차주에 대한 실효성 있는 금융지원이 매우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주요 시중은행들은 취약차주를 위한 금융권의 고통분담에 적극 동참하고 나선 상태다.

우선 우리은행은 내달 초부터 저신용‧성실이자납부자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대출원금감면 금융지원 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다.

신용등급 7구간 이하, 고위험 다중채무자 등 저신용차주 중 성실상환자에 대해서 기존 개인신용대출을 연장하거나 재약정시 약정금리가 6%를 초과하는 경우 6% 초과 이자금액으로 대출원금을 자동 상환해주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원금 상환에 따른 중도상환해약금도 전액 면제한다.

우리은행 측은 금융취약차주를 위한 부동산금융상품 금리 인하, 코로나 피해고객 금융수수료 면제 등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대책 마련에 이어 은행의 사회적 책임 실천과 금융 취약차주의 연착륙 유도를 위해 이번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11일부터 저소득 근로자 및 영세 사업자 등 제도권 금융소외계층 대상 서민금융지원 대출 상품의 신규 금리를 연 1%포인트 인하했다. 하나은행도 같은 날부터 7% 초과 고금리 개인사업자 대출 및 서민금융지원대출에 대해 각각 최대 1%포인트의 금리 감면을 지원한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연 5% 초과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의 금리를 연 5%로 일괄 감면 조정해 초과 이자분을 1년간 지원하는 대책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정부의 요청에 부응해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책을 지속 마련하고 있다”며 “고신용자들과의 역차별을 감안한 방안까지 함께 고심하며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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