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승자는 KB, ‘리딩금융’ 연말까지 지켜낼지 전망 엇갈려

시간 입력 2022-07-25 07:00:01 시간 수정 2022-07-25 0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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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신한금융에 358억원 앞서
신금투 사옥 매각 이슈 상쇄는 과제

KB금융지주가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리딩금융’ 자리를 수성했다. 다만 2분기 실적은 신한금융지주에 밀린 데다가 3분기 중 반영될 신한금융투자 사옥 매각 이슈를 이겨내야 하는 상황에서 왕좌의 자리를 연말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2조4743억원 대비 11.4% 증가한 2조75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조7208억원을 기록한 신한금융보다 358억원 많은 성과다.

세부적으로 KB금융은 1분기에는 1조4531억원, 2분기에는 1조3035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1분기의 경우 1조4004억원을 올린 신한금융보다 527억원이나 더 벌었지만, 2분기에 1조3204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신한금융보다 169억원 더 적게 벌어들인 탓이다.

올 상반기에도 KB금융이 리딩금융을 차지할 수 있던 배경에는 KB국민은행의 역할이 컸다.

KB국민은행이 상반기 1조72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1조6830억원을 기록한 신한은행보다 434억 앞섰다. 제주은행을 포함한 신한금융 은행계열사가 벌어들인 1조6933억원보다도 331억원 더 이윤을 냈다.

그러나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은 신한금융이 우세했다. KB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순익은 1조302억원인 반면 신한금융은 1조2007억원을 기록했다. 1705억원이나 앞선 것이다. 

이는 KB금융 비은행 계열사의 맏형인 KB증권이 약세한 영향이다. KB증권은 전년 동기 3744억원에서 51.4% 감소한 1820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올 상반기 1891억원을 올린 신한금융투자보다 낮은 성과다. 지난해 상반기 3229억원을 올린 신한금융투자에 515억원 앞섰던 것과 상반된다.

카드 계열사 역시 차이가 컸다. 4127억원을 올린 신한카드와 비교해 KB국민카드는 2457억원을 올렸다.

다만 보험 계열사의 경우 KB가 앞섰다. KB손해보험과 푸르덴셜생명이 각각 4394억과 1577억의 순익을 올렸지만 KB생명보험이 347억원의 손실을 본 데 따라 순익은 총 5624억원이다. 신한라이프는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2775억원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분기별 실적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데다가 하반기에는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여파가 계열사 특징별로 더욱 크게 반영될 수 있는 만큼 연말에는 리딩금융의 왕좌가 뒤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특히 3분기 중으로 신한금융투자의 여의도 사옥 매각건이 실적에 반영되는 만큼 KB금융이 이를 이겨낼 묘수를 발휘하지 못한다면 리딩금융 자리를 뺏길 수도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을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말까지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매각가격은 6395억원인데 장부가액이 약 18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각차익은 약 46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KB가 보험업 덩치를 키운만큼 금리인상에 따른 수익증대와 해외사업 호조 등 긍정적 이슈를 활용한다면 수성도 가능하다는 예상도 나온다. 또 건물매각이라는 일회성 이벤트가 소멸될 시 내년 경쟁 구도는 또 달라질 수있다는 점을 상기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리딩금융 자리를 둔 두 금융지주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라며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연말 승자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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