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 지방금융 비은행 핵심축으로 ‘우뚝’

시간 입력 2022-08-01 07:00:09 시간 수정 2022-08-01 16: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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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지주, 이자이익 증대로 상반기 호실적
주력 계열사 은행이 끌고 비은행 계열사 캐피탈 밀고
캐피탈, 리스크 관리·서민지원 등 그룹 중점과제 한 축

BNK·DGB·JB 등 3대 지방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금리 인상으로 주요 계열사인 은행들이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캐피탈이 비은행 계열사 실적을 든든히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BNK금융지주는 5051억원, JB금융지주는 3200억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7.9%, 15.0% 증가한 순이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DGB금융지주의 경우 2855억원으로 7.2% 줄었으나, DGB생명의 회계정책 변경에 따라 전년 동기 실적에 소급 합산된 290억원을 제외하면 2.4% 증가해 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기를 맞아 늘어난 이자이익이 지방금융지주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BNK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1조40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2% 늘었다. JB금융과 DGB금융의 경우 각각 18.7%, 13.0% 증가한 8155억원, 8692억원의 이자이익을 기록했다.

이 같은 이자이익 증대는 각 지주의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대출성장에 더해 비은행 계열사인 캐피탈이 약진한 덕분이라는 게 금융권 중론이다. 특히 증시 불황으로 부진한 증권사를 대신해 그룹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이다.

BNK캐피탈은 전년 동기보다 66.2% 급증한 1187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기타부문 등 비이자이익 모두 성장한 가운데, 건전성 지표 개선으로 충당금 전입액 규모 전년보다 27.0% 줄인 영향이다.

JB우리캐피탈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0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했다. 기업·투자금융, 개인신용대출 등 비자동차금융 사업분야의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한 덕분이다. 회사의 비자동차금융자산 비중은 2020년 40.5%에서 올해 2분기 58.4%로 17.9%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DGB캐피탈은 18.3% 증가한 4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판매관리비가 소폭 증가했으나, 이자이익(17.9%↑)이 늘고 충당금 전입액 규모(73.7%↓)는 줄었다. 회사의 영업자산(4조500억원)에서 비자동차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5%를 상회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BNK투자증권은 476억원, 하이투자증권은 6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6.8%, 25.7% 줄어든 순익을 기록했다.

연말까지 최소 0.5%포인트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캐피탈의 그룹 내 위상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방금융지주의 하반기 중점 과제인 리스크 관리와 서민금융 지원 정책에도 은행과 더불어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BNK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대내외 불안 요인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금융지원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GB금융 관계자 역시 “대내외 여건상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하반기에는 자산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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